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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화

17.01.24

리앤 2017. 1. 24. 02:43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공부를 하고 있달까. 이걸 하면서도 내가 왜하고 있는건지 모르겠고 확신도 없다. 답변을 받고나니 더 그랬다. 분명 단기간에 되지는 않을텐데 이 곳은 싫고 마냥 손놓고 있을 수 만도 없는 상황이다. 더 나은 삶은 위해서 길게 시간을 갖고 싶은건데 나혼자였다면 얼마든지 시간을 가질 수 있을텐데, 쟤가 저러다가 히키코모리가 되지는 않을까 의심하는 눈초리가 너무 거슬린다.


워낙에 타고나신 성격이 드라마퀸이시라서 모든 비극을 염두해두고 사시는 분이시라. 작은 일을 크게 부풀리기가 특기이신 분이신지라. 태어나서 단 한번도 내 성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신적이 없는 분이신지라. 내 요청은 단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으신 분이신지라. 세상의 모든 그 분들이 그러하다는 핑계를 일삼는 분이신지라.


나는 이 곳에서 한번도 마음편한적이 없었다. 앞으로는 내 마음이 편한 곳에 있고 싶어서 기다리고 버티고 있는데, 이 순간들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변화를 위한 준비의 시간이 아닌 그저 방황했던 시기로 끝나버릴 것만 같은 불안감때문이다. 나는 분명 노력하고 있는데 이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지않을까봐. 그게 겁이난다.


제자리 걸음을 한다면 분명 나는 더 망가질 것이다. 분명 깊은 자괴감에 빠질 것이고 삶의 구렁텅이에서 온몸에 진흙을 뒤집어쓴 채 게임패드만 손에 쥐고 있을 것이다. 사회 활동을 하지만 지금보다 더 히키코모리같은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나는 변화를 원한다. 그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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