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아, 정말 오랜만의 책리뷰다. 그동안 책을 안읽은건 아닌데 읽다만 것도 많았고 적기 귀찮아서 안적은 것도 좀 있었다. 하늘색 히치하이커라는 이 책은 일본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여름방학에 홀로 캐딜락을 몰고 여행을 하는 이야기다.

뭐든지 만능이고 노력하지 않아도 일류대학에 들어가는 형과 함께자란 동생 쇼지는 언제나 형의 뒤에서 그의 등을 바라보며 그를 따라잡고자 무던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던 어느날 홀연히 사라져버린 형 쇼이치. 이야기의 초반에는 내용이 다 애매하다. 쇼지가 왜 여행을 떠나는지조차 확실하지 않다. 그저 고등학교 3년생의 공부잘 했던 남자애가 형의 캐딜락을 몰고 여행을 갈 뿐이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쇼지의 회상을 통해 알수없고 애매모호했던 점들이 명확해 진다.

혼자하는 여행의 쓸쓸함을 달래기위해 히치하이커를 태우는 방식을 선택했다. 낯선사람을 태우고 가는 여행에서 그는 인생의 새로움을 맛본다.

내 입장에서 와닿는 내용은 아니었다. 나는 수재도아니고 잠 안자며 공부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 처럼 일탈을 해본적도 없다. 그의 여행은 긍정의 이야기만 가득한 현실과는 동떨어진 여행이었던 것같다. 일주일간의 여행에서 그가 겪은 어려움은 그저 자동차가 망가졌을때 한번이고 그 마져도 우연히 태운 히치하이커가 정비자격증을 땃었다는 이유로 쉽게 해결된다.

그때 정비기술자가 나타났다는 우연을 가지고 따지는건 아니다. 그저 여행의 우연성을 너무나도 단순하고 재미없게 표현했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여행에대한 겉멋만있는 진정한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있지않는 아쉬운 소설이다.

반면에 형과의 추억들은 매우 인상깊었다. 남들은 잘모르고 무시하는 영화하나에 빠져 대사를 다 받아적고 외우고 녹음하고... 쇼이치의 선택은 결국 그 영화덕분이 아니었던가. 자기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건 멋지고 탐나는 일이다.

... 딸기뱉어 날리는게 정말 9미터를 넘을 수 있는건가 ... ?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