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행록 / 누쿠이 도쿠로 한가족이 처참하게 살해된 사건이 있었다. 그 가족은 너무나도 평범하고 평화로워 보였는데 어째서 그런일이 일어난걸까? 와 같은 궁금증을 자극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가족의 주변인을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는 구성되어있다. 남편의 같은 회사 동료, 아내의 동창, 남편의 전여자. 가장 흥미가 갔던 부분은 인터뷰를 하는 사람마다 그들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는 것. 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점이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었다. 또한 피해자 가족 뿐 아니라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어떤 여자에 대해서조차 사람들은 다르게 봤다. 그리고 사람들이 말하는 방식. '저는 그렇게 사람의 단편적인 모습만 보는 사람이 아니예요'라고 말하는 듯한. 서술이 긴 사람이 있었다. 그 모습은 정말 전형적인 요..
아, 정말 오랜만의 책리뷰다. 그동안 책을 안읽은건 아닌데 읽다만 것도 많았고 적기 귀찮아서 안적은 것도 좀 있었다. 하늘색 히치하이커라는 이 책은 일본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여름방학에 홀로 캐딜락을 몰고 여행을 하는 이야기다. 뭐든지 만능이고 노력하지 않아도 일류대학에 들어가는 형과 함께자란 동생 쇼지는 언제나 형의 뒤에서 그의 등을 바라보며 그를 따라잡고자 무던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던 어느날 홀연히 사라져버린 형 쇼이치. 이야기의 초반에는 내용이 다 애매하다. 쇼지가 왜 여행을 떠나는지조차 확실하지 않다. 그저 고등학교 3년생의 공부잘 했던 남자애가 형의 캐딜락을 몰고 여행을 갈 뿐이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쇼지의 회상을 통해 알수없고 애매모호했던 점들이 명확해 진다. 혼자하는 여행의 쓸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