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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Book

우행록 / 누쿠이 도쿠로

리앤 2012. 1. 8. 23:26


우행록 / 누쿠이 도쿠로



한가족이 처참하게 살해된 사건이 있었다. 그 가족은 너무나도 평범하고 평화로워 보였는데 어째서 그런일이 일어난걸까? 와 같은 궁금증을 자극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가족의 주변인을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는 구성되어있다. 남편의 같은 회사 동료, 아내의 동창, 남편의 전여자. 가장 흥미가 갔던 부분은 인터뷰를 하는 사람마다 그들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는 것. 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점이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었다. 또한 피해자 가족 뿐 아니라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어떤 여자에 대해서조차 사람들은 다르게 봤다.

그리고 사람들이 말하는 방식. '저는 그렇게 사람의 단편적인 모습만 보는 사람이 아니예요'라고 말하는 듯한. 서술이 긴 사람이 있었다. 그 모습은 정말 전형적인 요즘 사람 같았다. 자신의 의견을 말할때 꼭 그렇지는 않을지도 모른다는 도망갈 수 있고 피해갈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것. 이런 모습이 옳다 그르다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 변명의 길을 만든다는 것이 그닥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아니오','네' 인 것이 아니라 '아니오인데 어쩌면 네일 수도 있구요' 라고 변명하는 식.


누쿠이 도쿠로의 가장 대표적인 증후군 시리즈를 다 읽어보았지만 그 것들과 비교했을때 소설이라는 것에서 사건이나 캐릭터가 그리 중요한 건 아니라구나 라고 이 책에서 느꼈다. 분명 점점 밝혀지는 사건의 진상 이라던가 인터뷰외에 어떤 여자가 회고하는 부분의 내용이 점점 자극적이고 충격적이긴 했지만 만약 이렇게 인터뷰 형식으로 쓰여지지 않았다면 그저 그런 이야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솔직히 좀 사건 자체는 뻔한 부분이 없잖아 있었고 예상 가능했으니까..


우행록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지은이 누쿠이 도쿠로 (비채,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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