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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없는 살인의 밤 /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유성의 인연 두 권 중 첫 번째 권을 본 것 밖에 없다. 드라마는 유성의 인연과 백야행정도 이고 역시나 그의 책은 인기가 많아서 도서관에 남아있는 건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이라는 단편집 뿐이었다. 급하게 책을 빌리냐고 처음에 빌렸을 때는 단편인줄도 몰랐다. 단편집은 그다지 즐겨 읽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오히려 단편 안에 담겨있는 비상함 때문에 다른 소설을 읽을 일이 더 기대가 되었다.

단편들에 대한 감상을 하나하나 적어보려고 했는데, 적다 보니 모든 이야기가 그랬다.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누군가 죽었는데, 살인자는 없다. 단편 중에 대부분이 악의적인 고의 때문에 사람을 죽이건 아니었다. 충동적이고 그저 실수였는데 그렇게 만든 이유를 굳이 따져보면 어떤 사람과 환경으로 흘러가고 그 후로도 따지고 따져보면 결국 알 수 없는 막연한 흐름 속으로 흘러가게 되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인생의 잘못을 남 탓이고 환경 탓이라고 여기면 안 되는 것이다. 남이 그렇게 만들고 환경이 이렇게 만들었어도 본인이 개선해 나가고 참아내야 하는 것이다. 그 것이 인생을 발전시키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결국 어떻게 보면 짧은 감상문이 되었지만 인생의, 헤프닝의 아이러니함을 좋아한다면 추천할 만한 책이다


범인 없는 살인의 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히가시노 게이고 (랜덤하우스코리아,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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