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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책상에 올려져있는 스릴러 소설을 보면서 급 포스팅이 하고 싶어져 컴퓨터를 켰습니다. 다들 그런신지 모르겠지만 저는 읽은 소설이 마음에 들면 같은 작가의 책을 최대한 다 읽어보는 성격입니다. 가장 대표적인게 베르나르 베르베르인데요. 신과 나무만 빼고 다 섭렵했죠. 아무튼 그래서 한번 포스팅해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좋아하는 스릴러/추리 소설 작가별 정리

 


스카페타 시리즈를 빼고 리앤을 논할 순 없다! 퍼트리샤 콘웰의 스카페타 시리즈

 


시리즈 대부분의 배경이 미국의 리치먼드이구요. 그 리치먼드주의 법의국장 케이 스카페타를 중심으로한 법의학 스릴러 입니다. 작가가 여자고 주인공도 여자이기때문에 연약하면서도 강한 여성의 심리묘사가 잘 되있는 책이죠. 지금도 약간 그렇지만 한창 빠졌을때는 케이가 인생의 롤 모델인적도 있었어요. 제가 이 캐릭터가 마음에들었던건 무엇보다 솔직하기 때문일 겁니다. 감정묘사를 하는 대목에서의 그 솔직함. 물론 머릿 속으로 생각하는 말을 글로 표현할때는 어떤 소설이던 캐릭터의 솔직한 면을 보여주긴하지만 뭔가 캐릭터가 여자라서 그런가 무척이나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시리즈 12를 건너뛰고 13을 읽고 있는데요. 역시 순서대로 읽는게 좋네요.



예상하기 어려운 반전의 재미! 마이클 코넬리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은 별로 읽은게 없어요. 대부분이 그렇죠. 많이 읽었다고 자부할 수 있는건 위에 언급된 두 작가의 소설뿐입니다. 그런데도 용케 이런 글 쓰고 있네요. 하하. 아무튼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 중 가장 처음 접한게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였습니다. 고리타분할 것 만 같은 변호사라는 직업도 이렇게 버라이어티해질 수 있구나를 느끼게 해줬던 소설이었죠. 내용도 물론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가 '실종'이었죠. '어느날 당신에게 누군가를 찾는 전화가 계속 온다면?' 이라는 스릴러답고 참신한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요. 반전의 동기가 좀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는 친구의 평도 있었지만 제가 빌려준 책을 하루만에 다 읽었다고하니 재미는 보장 합니다.

그의 소설은 심장박동이 점점 빨라지는 굉장한 소설이지만 분위기 자체는 밝다고 느꼈습니다. 아직 두권밖에 못읽어서 전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두권을 읽고 머릿속에 그려지는 색은 어두운 색이 아닌 내용과 다른게 왠지 밝은 흰색이었죠. 이번에는 '시인'을 빌려왔습니다.



쓸쓸한 스웨덴이 물씬 느껴지는 반달러 시리즈, 헤닝 만켈


'한 여름밤의 살인', '미소지은 남자', '다섯번째 여자' 총 세개를 읽었군요. 예전에 리뷰할때도 적은 얘기이지만 고독한 형사 발란더를 통한 스웨덴의 쓸쓸함이 느껴지는 소설입니다. 배경은 딱 영화 '렛미인'이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눈내리는 유럽의 어둡고 조용한 분위기, 그 속에 검은 코트를 입은 형사가 주머니에 손을 끼고 유유히 걸어간다. 이게 발란더 시리즈의 전체적인 이미지입니다. 가장 재미있던건 '다섯번째 여자' 였습니다. 여자가 연쇄살인마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하는데, 그 점에서 꽤 신선하게 다가왔던것 같네요.

사진을 찾고 보니 역시 시리즈물의 주인공은 작가를 닮아있네요. 상상하던 발란더의 이미지 그대로 입니다.



이만큼 후덜덜 할 수는 없다.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JC그랑제의 소설을 읽은건 딱 한 종류. '검은선'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진짜 정말로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소름이 끼칠정도 였으니까요. 별 볼일 없는 기자가 연쇄살인마의 행적을 따라가며 살인사건들의 전말을 파헤친다는 스토리었는데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점점 스토리가 머릿속에서 되살아나는게 아직도 책의 그 분위기 잊혀지지 않네요. 이 책의 분위기를 색으로 표현하자면 심연의 색입니다. 검은색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해요. 바다도 아니고 깊고 깊은 호수 속 심연의 색. 이번에는 '돌의 집회'를 읽어보려고 빌렸습니다. 과연 어떤 놀라움을 느끼게 될지. 기대됩니다.





지식이 짧기 때문에 각 작가들의 책 소개도 짧고 간단해졌네요. 일본에도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들이 있는데요.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읽을 기회가 없어서 아쉽게도 소개하지는 못했습니다. 모방범이 가장 읽고 싶은데 항상 도서관가면 1권만 없어요. 예약을 해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권도 아니고 몇권씩 내면서 언제나 다른 이야기를 짜내는 소설가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감탄할 수 밖에 없다니까요. 그런 그들 덕에 저도 즐겁게 독서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심지어 고맙기까지 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스카페타 시리즈가 뚝 끊긴하고 하는건 정말 상상하기도 싫다니까요.

어쩌면 작가에 집착하는건 새로운 소설을 찾아야하는 수고스러움을 덜고 쉽게 재미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또 놀라운 상상력을 가진 작가 찾기에 도전해야겠는데요! 좋아하는 작가 리스트가 점점 늘길 바라면서 여기서 정리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좋아하는 스릴러/추리 소설 작가별 정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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