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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도입부에서는 글쓴이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 의문들을 적었고 중반부터는 본인의 답사경험을 토대로 한국 건축가들을 말하고 있다. 건축가 한명한명을 짚어가며 그들이 설계한 건물에대한 비평을 하기 시작할때는 흥미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내가 보지 못한 건물들, 들어보지 못했던 건축가들이 많았기때문이다. 사진이 참고되있기는 했지만 이해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초반에 한국건축에 대한 작가의 생각에는 많은 공감을했다. 여전히 많은 성장을 하고 있고 변화를 꾀하고 있는 우리나라상황에 빠져서는 안되고 주가 되고 있는 부분이 건축이고 이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필요없다, 애들 밥이나 줘라라고 비난을 퍼부어도 강행하고 있는게 건물짓기이다. 그런데 이 마저도 많은 해외 건축가들 밥주기이다. 책에서는 아예 한국 건축가들이 대회에 참가 할 수도 없없다고 언급되었다.

이 글을 읽기전에는 아, 우리나라에도 세계에서 유명한 건축가의 건물이 들어선다는 생각에 좋아하고 있었다. 매번 사진으로만 보고 남의 감상을 읽기만했던 학생의 입장에서는 실제로 그 건물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히 흥분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보니 네임벨류에 넋이나가 건물을 그 자체만으로 평가하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내가 좀 바보 같았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도시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해외유명 건축가의 손길이 닿는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 건물이 질적으로나 내용이 정말 우수하고 이 나라와 이 도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었다고 한다면 말이다.

좀 위선적인 말일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건축가의 건물에 관심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학교에서 나를 가르친 교수님들을 제외한 알고있는 한국건축가의 이름은 한손에 꼽을 정도니까.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게 학교에서 조차 한국건축 이라며 가르치고 있는게 얼마 없다. 아시아 건축이라며 전체를 통틀어서 건축 수업을 들었고 언급자체가 잘 안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보니 말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건축을 시각적으로 확 끌어들이는 부분이 없다보니 아직 학생인 나는 스스로 해외의 화려한 건축물, 건축가에서 시선을 옮겨 한국 건축을 보기에는 어려웠다.

우리나라의 건축 현실이 아쉬운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건축과 함께 성장해나가야 하는 학생으로써 앞으로 조금 더 관심을 가져보기로 했다.


작가정신이빛나는건축을만나다
카테고리 기술/공학 > 건축/인테리어 > 교양건축/건축이야기
지은이 김정후 (서울포럼,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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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다른 책 2009/03/12 - 유럽건축 뒤집어 보기 / 김정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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