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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드라마로 먼저 접한 작품이었다. 한국계 배우 존조가 나온다고해서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였는데 아쉽게도 1시즌 도중에 캔슬되었다. 스토리가 점점 괜찮아지고 흥미진진해지던 중이라서 캔슬이 무척 아쉽게나 느껴졌는데 원작이 있을 줄은 몰랐다.

드라마와 소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야기속 배경이다. 드라마에서는 FBI가 주인공으로 나오지만 소설에서는 물리학자들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전세계인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순간 정신을 잃고 꿈속에서 이상한 경험을 하는데 현재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아닌 다른 여자와 사랑을하고 있는 한 남자와 자신의 고향인 일본에서 한 소녀와 함께있는 여자. 그리고 아무것도 보지 못한 남자가 있다. 이들은 모두 스위스와 프랑스 경계에 있는 실험실에서 근무하는 과학자들이다.

(이중에 FBI 요원역이었던 존조는 아무것도 보지 못한 남자로 나왔었다.)

전세계인들이 본(경험한) 장면은 미래의 한 순간으로 밝혀졌다. 약 30년후의 미래를 본 것이다. 그러나 미래를 경험한 것과는 다르게 모두가 정신을 잃고 다시 깨어났을때는 엄청난 재앙의 현장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운전자들이 정신을 잃음으로써 이착륙 하던 비행기가 추락하고 교통사고가 나고 정신을 잃고 쓰러지면서 다친사람들이 수두룩했다. '미래'를 본 그 순간을 재앙이라고 불러야할까 기적이라고 불러야할까.

어떻게 정신을 잃고 미래를 본 것인지. 누가 그런건지. 드라마에서는 미스테리한 사건으로 나오지만 소설에서는 원인이 처음부터 밝혀지며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미래를 본 순간'에 대한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다. 물론 아무것도 보지 못한 남자가 미래에 살해 당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긴장감도 놓치지 않는다. 뭐라그러는지 알 수 없는 과학이야기도 나오고 그다지 두껍지 않는 책에 많은 이야기가 알차게 담겨있다.

내가 가장 많은 생각을 한 부분은 미래를 본 후의 사람들의 행동이다.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지만 그 중의 어떤이는 미래의 자신이 현재와 같은 행복한 생활을 이루고 있어서 안심하고 살 수 있다며 감사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고 미래의 자신의 모습이 꿈꾸던 모습이 아니라서 좌절한 사람도 있다.

만약 내가 30년 후의 내 모습을 본다면 어떨까 생각해봤다. 지금과 다를 것 없는 환경에서 살고 있다면 나는 좌절하게 될까, 바라던 모습 그대로 살고 있다면 행복할까. 상상하던 모습으로 성공한 인생을 살면 정말 하루하루 의욕이 샘솟을 것 같다. 안타까운 미래를 살고 있다면 정말 좌절 할 수 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필사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면 나는 볼까? 아마 볼 것 같다.

'현재를 즐겨라'라는 말은 정말 아이러니한 것 같다. 이말은 과거의 나에게나 해줄 수 있는을 것 같고 현재의 나는 결코 현재를 즐길 수 없으니말이다. 물론 과거는 언제나 행복하고 현재는 언제나 힘든거고 미래의 '나는 그때가 편했던거야. 좌식아. 너무 현실을 욕하지만마.' 라고 말하겠지만... 공부하는 걸 즐기고 자신을 발전 시켜가는 걸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내 삶의 자세는 마치 성공한 내 미래를 본 것 처럼, 꿈꿔왔던 순간을 본 것 처럼 살아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래야 지금이 너무 힘들고 괴로워도 견딜 수 있고 힘낼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분에 넘치는 꿈은 꾸면 안된다. 현실과 미래의 괴리감이 크면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더 커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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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드라마/영화소설
지은이 로버트 J. 소여 (미래인,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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