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리뷰/Book

숲 / 할런코벤

리앤 2014. 8. 31. 18:48

E-BOOK


숲 / 할런코벤



할런코벤의 이야기는 늘 그렇듯 가족으로부터시작한다. 서로에게 비밀이라곤없고 서로를 가장 잘 알것같은 가족관계.

하지만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퇴직사실을 숨기는 가장. 부모의 간섭을 피해 비밀연애를 하는 자녀등 남들 만큼이나 우리는 서로에대해 그리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사이라는 것은 분명하고 그렇기때문에 아무리 사소한 비밀이라도 몇배는 더 크게느껴진다.


할런코벤은 이런 것들을 이용한다.

가족의 비밀로인한 일명 멘탈붕괴상황.

냉정해질 수 없고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운 상황으로 독자들을 감정이입하게 만들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숲이라는 소설은 20년전 캠핑장 근처 숲에서 사라진 동생을 찾는 이야기이다.

현재 검사인 주인공은 어느날 살인사건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게되었는데 피해자의 주머니 속에서 발견된 쪽지에 그의 이름이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하던 주인공은 놀라움을 금치못한다. 사망한 사람은 길. 그는 20년전 동생과 숲에서 함께사라진 그녀의 남자친구다. 지금까지는 그 둘이 숲속 어딘가 매장되있다고 생각했다. 죽기전까지 그의 아버지는 동생을 찾겠다고 삽을들고 숲으로가곤했었다. 그런 동생이 어딘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긴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그들은 여지껏 그때 그 숲속에서 죽은것처럼 숨어 살고있던것일까라는 미스테리를 풀어나가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책을 읽으면서 불필요해보였던 이야기들도 결국에는 한 맥락으로 이어지는 재미가있다. 뜬금포로 튀어나오는 것만 없다면 좀 더 매끄러웠을텐데 나름 단서로 제시한 부분이 맥을 끊고 지루한감이 없잖아있었다.


또 아쉬운건 재미만있을뿐 독자가 한번쯤 고민해볼만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주인공이 사건의 진실을 너무 쿨하게 받아들이고 성급하게 반전을 하나 딱 던지고 끝이 났다는것. 이 것이 내가 주인공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다.








'리뷰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르트 블랑슈 / 제프리 디버  (0) 2014.12.28
남편 THE HUSBAND / 딘 쿤츠  (0) 2012.02.20
우행록 / 누쿠이 도쿠로  (0) 2012.01.08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