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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날. 히로시마



다카마츠에서 히로시마로 가기위해서는 JR을 타고 오카야마에 가서 갈아타야한다.

시코쿠와 주오쿠? 를 연결하는 세토대교를 지나고 있다.



오카야마에서 내렸는데 와오! 도시다! ㅋㅋㅋㅋ



오카야마에서 다시 JR을 타고 히로시마에 도착했다.

2시간정도 걸린 것 같다.


히로시마 역이 공사중이라서 출구가 하나뿐이라 출구로 나와서 지하로를 통해 그 건너편으로 넘어가야했다.

그리고 노면 전차를 타고 원폭돔 역에서 내렸다.



이미 폭파 된 건물을 유지보수 하는 중.

원자 폭탄이 저 건물 바로 위해서 터져서 폭풍의 핵이랑 비슷한 원리로

초토화된 주변과 달리 뼈대가 많이 남았다고 한다.



선글라스까지 쓴 강아지는 처음 봤다.

나보다 멋쟁이일세.



체코의 건축가가 설계했다고 한다.



히로시마에는 다른 곳 보다 서양인 관광객은 많고 동양인은 일본인을 빼고는 드물었다.

서양인 관광객들을 정확히 노린 카페



히로시마에 온 건 이 평화기념관을 보기 위해서였다.



건축가의 국적이 너무나도 잘 드러나는 디자인

양쪽의 연결 다리는 정말 흉물스럽다.

나중에 연결한거겠지 싶어서 구글링을 해보니 역시나



사진 속 사람과 비교해보면 느껴지는 건물의 스케일

온김에 한 번 들어가나보자 싶어서 50엔인가 내고 들어갔는데 5분도 안되서 열받아서 나왔다.

평화는 개뿔.


안에는 서양인들이 많았다. 어린아이들까지 관심을 가지고 유심히 보고있었다.

원자폭탄의 피해가 어떠했는지 당시에 피해를 입은 아이들의 옷가지까지 전시를 해놨다.

요즘의 일본의 정치적 행보와 너무나도 상이한 위선을 느끼면서 이 곳을 바로 떠났다.



배가 고팠고 라멘이 먹고싶었다.

현대 미술관으로 걸어가다가 라멘가게가 있길래 들어가봤는데, 문을 다 닫았다.

일요일 점심시간인데 너무하네 ... 


다른 가게들도 마찬가지 문을 연곳이 없다.

상점가로 돌아가기에는 이미 너무 멀리 왔다.



드디어 발견한 오코노미야끼 음식점. 

엄청나게 낡고 좁은 곳이어서 오히려 너무 신기.

처음 먹어 본 오코노미야끼. 티비로 볼 때는 느끼해보였는데, 느끼하지 않구나.

비주얼은 별로지만 또 먹고 싶다.



히로시마 현대 미술관에 도착했다.

올라가는길에 자꾸 까마귀가 까악거리면서 머리위로 지나가길래.

혼잣말을 좀 했는데, 뒤에서 온 사람이 피식거렸어.

누가 뒤에 있는 줄 몰랐는데, 일본어도 아닌데 알아들었나... 


사진빨이 좋은 현대미술관

실제로 보니 외관 재질에 조금 실망.



6일째가 되니까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나오시마랑 테시마에서 너무 많이 걷고

전날에도 엄청 걸어서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휴식



근처에 있는 공원도 가보고 싶었는데,

호텔로 어서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결국 3시에 출발했나보다.

승차권을 가는거 두장, 오는거 두장인가? 아무튼 여러장 받았는데

신기하게도 두장을 겹쳐서 같이 넣는다.



다카마츠 역에 빵집이 하나 있는데, 호빵맨도 있고 식빵맨도 있다.

호빵맨은 맛있었다. 비록 안에는 공기반 팥반이었지만 맛있었다.

식빵맨도 먹어보려 했지만 못 먹었다.


일곱째날. 다카마츠(야시마절) - 이마바리


야시마절은 원래 마지막날 가려고 했는데, 날씨가 점점 안좋아지고 비소식도 있어서 일정을 하루 당겼다.

야시마역이 JR도있고 고토덴도 있는데, 두 곳 다 야시마절 정상으로가는 셔틀버스가 있다. 

JR->고도덴->야시마 절



일본의 절은 처음 가봤는데, 고즈넉하니 너무 좋았다.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불상.



사람들이 왔다가도 금방 빠지고 조용하니 좋다.



일렬로 늘어선 불상



다들 직업이 있는 듯해서 뭔가 직업별로 안녕을 기원하는건가?

불교에는 워낙 문외한이라서 뭐라고 하는지도 잘 모르겠는데, 이분들은 너무 인자해 보이셔

표정도 너무 리얼하고 신기하다.



운세 뽑는게 있길래. 뽑아봤는데, 그냥 적당하게 나와서 괜찮았다.

대길이니 뭐니 절에 오니까 욕심이 없어졌나? ㅋㅋㅋ



유명한 너구리 두 쌍.



소박한 야시마절



이 쪽은 가는 곳이 아니지만 너무나도 나가보고 싶어서 나가봤다.



빨간 옷들은 왜 걸치고 있는거지?



두꺼비겠지? 새끼 업고 있냐고 힘드시겠어요.



전망 좋다.

너무 높지 않아서 더 좋다.


시골동네 같기만 했는데, 이렇게보니 또 도시느낌 물씬.



다카마츠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뭔가 아쉬운 것들이 많았는데,

야시마산에서 많이 메꾸고 간다.



위태위태



나오시마 게스트하우스에서 고양이를 계속 봐서 그런가.

예전보다 고양이에게 친근감이 느껴진다.



더 있고 싶었지만 이마바리에 가기위해서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셔틀버스를 타고



이번에는 JR 야시마역으로 왔다.



어! 나 저거 타야 해!



야시마산 휴게소에서 만난 너구리랑 같이 이마바리로 가는 중



이마바리 음식점에는 휴식시간이 있다.

대부분 3시까지 런치를하고 쉬었다가 5시에 다시 여는데 내가 도착한 시간이 마침3시

이마바리 역 근처는 대부분이 문을 닫았고 역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이 5시까여서 찾아갔는데

너무 맛있었다! 계란밥! 작은건 500엔, 큰건 1000엔

내가 먹은건 하프사이즈 500엔


시코쿠에서 들른 곳 중에 제일 친절하기도해서 더 맛있게 느껴졌는지도!



이마바리에는 요 다리를 보러간거였는데

들렀다는 것만 기억에 남기고 생고생한 과정은 머릿 속에서 지우기위해 생략



9시쯤 되서 다카마츠에 도착했다.

이마바리에서 다카마츠로가는 열차는 열차 한대가 중간에 오카야마행랑 다카마츠행으로 갈라지기 때문에 주의하시길!


신기하게도 지정석은 2층열차!


여덟째날. 다카마츠 - 서울



야시마절을 미리 다녀와서 오전에는 쇼핑을 할까하고 다카마츠역 주변을 돌았지만

밥만먹고 돌아왔다.


리무진버스를 타러왔는데, 근처에있는 건물이 멋있어서 한 컷.

비는 커녕 날씨가 아주 맑군요.



그러다가 또 비행기를 타니까 날씨가 엄청 흐리다.


8일은 너무 길었다. 좀 짧게 가거나 그냥 일정을 없애버리고 다카마츠 동네나 돌아다닐 걸 그랬다.

그래도 찾고 찾아서 가고싶은 곳에는 다녀왔으니 아쉬움이 전혀 남지 않는다.


이번 여행이 시코쿠와는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이 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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