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셋째날. 나오시마



조식을 먹으러 나왔다.

육지와 하늘의 붉으스름한 경계가 너무 멋있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아침.

조식메뉴가 두 개가 있었는데, 일식과 양식

그래도 일본인데 일식을 먹어봐야겠다고 일식을 골랐는데 뮤지엄동까지 가란다.



컴팩트 디카를 새로샀는데 모드에 따라서 생감이 확확 달라진다.



조식을 먹고 나오는 길에 전망이 좋길래 찍어봤다.

조식은 맛이 없었다. 전통일식인 와쇼쿠이었는데, 음식에 아무런 맛이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싱겁던 음식문화가 어쩌다가 다 짜게 발전했을까.

다음부터 와쇼쿠는 안먹는걸로...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조형물이 막 흔들려서 날아가는게 아닐까 걱정스러울 정도



호텔로 돌아와서 베네세와 작별의 인사를 나누었다.

체크아웃 시간인 11시까지 밍기적거리다가 나왔다.



셔틀을 기다리면서 셔틀을 찍어봤다.

동네 마을버스보다 자주다니는 베네세하우스 셔틀버스 참 좋았는데



여기찍고 저기찍으며 기다리다가 버스를 타고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혼무라로 내려왔다.



이틀동안 묶었던 게스트 하우스

좋다. 여행을 다니면서 두번째 경험하는 게스트 하우스였는데, 지인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다.

비록 조식같은건 다 알아서 해결해야 하지만 그야말로 '집'이라는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곳이었다.



게스트 하우스 바로 앞에있는 안도다다오의 이에프로젝트 설치물.

게스트 하우스 바로 앞에있으니까 다음에 가야지 계속 미루다가 결국은 못 들어가보고 돌아왔다는 스아실.



혼무라에서의 처음으로 들른곳은 안도 뮤지엄.

작지만 알찬 곳

이었다. 모형도 다른 곳에 전시되어있는 것보다 완성도가 높았고

건축물 자체로도 재미있는 곳이어서 추천해주고 싶다.



내부와 사뭇 다른 분위기의 외부디자인



게스트 하우스 근처여서 계속 지나다니던 곳

외형은 아무래도 나오시마가 주택으로 이뤄진 마을이다보니까 이질감없게 디자인 한 듯 했다.

이에프로젝트 작품이랑 통일감이 느껴지기도하고



담에 그려진 벽화



점심을 먹고 저녁은 어디서 먹어야하나 주변을 돌아봤는데 가게들이 다 문을 닫았다.

2월달까지는 비수기라서 문을 연 가게가 진짜 몇 없다.



미야노우라보다 혼무라는 더더욱 문을 연 가게가 드물었는데

그 몇안되는 음식점중에 하나인 곤니치와 카페



전날 미술관을 돌면서 경험한 것 들 때문에 머리가 포화상태여서 이에프로젝트는 보지 않았다.

그래서 미야노우라로 향했다. 이게 작정하고 미야노우라에 가보자! 하고 간게아니라 그냥 걷다보니 가게된거라.

자전거를 빌리지 못했다.

혼무라에서 자전거 빌리려면 외곽으로 다시 돌아가야하고 걸어서 30분이면 걸을만 할 것 같아서 시도했다가 생고생.



혼무라 입구에 있는 이에프로젝트 건물



지도에는 30분이라고 적혀있었지만 그 30분이... 파워워킹으로 걸을때 걸리는 시간이 아닐까 싶었다.

나처럼 걸음이 느린사람은 40분은 걸릴 듯.

평화로워보지만 세찬바람이 몰아치는 중이다.



드디어 도착한 미야노우라

나오시마에서 꽤 유명한 목욕탕.
아이러브유



화려하고 개성넘치는 목욕탕



그 바로 옆에있는 게스트 하우스 겸 카페(?) 리틀 펌

이 곳이 꽤 유명하다 들었는데 전날보다 사람이 더 없어서 너무 조용했다.

게다가 오전오픈, 오후오픈으로 시간이 나눠져있어서 음료주문을 받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일용할 식량을 사수하기위해 나오시마에서 제일 큰 슈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지나친 문방구. 진짜 옛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딱지랑 종이인형을 팔고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저곳이 슈퍼가 맞는것인가 의구심이 계속 들었는데 들어가보니 꽤 큰 슈퍼였다.

다음날 아침에 먹을 빵이랑 음료수랑 사탕을 샀다.

그리고 미야노우라항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혼무라로 돌아갔다.

걸어갈때는 진짜 가도가도 끝이 없더니 버스를 타고 가니까 금방!



내가 묶은 도미토리에는 게스트가 나 혼자였다.

편하기도하고 적적하기도하고



게스트 하우스에 안도 작품집이있어서 살짝 봤는데, 정말 많은 곳에 다녀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못가본 곳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이 주택이고 나머지는 해외라서 일본에서의 안도 다다오 건축답사는 이번이 끝일 것 같다.

다음에 안도다다오 건축물을 보러간다면 제주도가 될 것 같다.



아까 봤던 곤니치와 카페에서 저녁을 먹고 맥주 한 잔


게스트 하우스에 돌아와서 티비를 보려고 들어갔더니 고양이가 자고 있다.

티비소리를 최대한 줄이고 고양이가 잘 자고있나 눈치를 봐가면서 버라이어티 시청


이렇게 나오시마에서의 둘째날이 지났다.


넷째날. 테시마



아침에 일어나 부랴부랴 미야노우라항으로 왔다.

혼무라에서 출발하는 쾌속선도 있는 듯 했는데, 아무래도 미야노우라항이 티켓판매소도 있고 크다보니까

신뢰가 간다고할까. 물어볼 사람도 많고 기다리는것도 따뜻하게 기다릴 수 있으니까.



첫날 못찍었던 미야노우라 항의 모습.

우노인지 타카마츠인지 어디선가 페리가 도착했다.



페리타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쾌속선 타는 곳에 와서 테시마행 쾌속선을 탔다.



내부는 이런 모습

테시마를 거쳐 이누시마였나? 아무튼 들르는 곳이 한 군데 더 있는 것 같았다.



파도가 친다



커다란 배가 지나간다.



테시마에 내려서 자전거를 타고 다닐 예정이었지만 이날도 바람은 장난아니었고 아침에 서두르냐고 장갑도 두고와서

셔틀버스를 탔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자전기 빌리지않겠느냐 렌터카는 어떻냐 호객행위가 장난아니다.

버스는 거리 상관없이 200엔



테시마 미술관에서 내리니 황량하다.



황량하지만 멋있다.

뭔가 탁 트이는 것이 기분이 좋아진다.



오픈시간보다 일찍와서 잠깐 기다렸다.

역시 내부는 촬영금지여서 사진이 없다.


나중에 날씨 따뜻할 때 다시한번 들르고 싶은 곳이었다.

진짜 저 미술관 하나 뿐어도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어디서 이런 독특한 경험을 해 볼 수 있을까.



따뜻한 코코아 한잔 마시고 나와서 사진을 찍고



또 찍다보니



버스를 놓쳤다.



다음 버스를 기다릴 수 없어서 걸어서 심장소리아카이브? 로 향했다.

다행이도 내리막길이라서 여유로웠다.



슬슬 항구도 보이기 시작했다.



특이한 농구골대 .

저 모양은 테시마 섬 모양인가?

막 던져도 한 군데는 들어가겠다 ㅋㅋㅋ



가짜 느낌 물씬나는 도라에몽 ㅋㅋㅋ



이곳은 너무 무서운 곳이었다.

심장소리가 이렇게 무섭게 느껴질 수 있다니...

들어갔다가 금방 나왔다.



나와서 파도소리를 들으니 뭔가 치유되는 기분



이곳이 집이었으면 진짜 좋겠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하며 조용한 분위기하며




외곽에 있어서 그런지 표시판이 잘 되어있어서 의외로 찾기 쉬웠다.



맛나는 음식이라니... 번역기 돌린건가?

지방 출신의 누군가에게 부탁한건가?

여튼 웃기다 ㅋㅋㅋㅋ



식사때가 다가오면서 드는 고민... 밥을 어디서 먹어야하나...

테시마에 들른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

여러분 부디 비수기의 테시마에 들를때에는 삼각김밥을 챙겨오세요.

바람부는거 생각하면 밖에서 도시락도 무리고 그냥 삼각김밥이 최고입니다.


허름한 가게에 들어가서 타코야키를 샀는데 서울에서 먹어봤던 타코야키 맛이 아니었다.

그때 먹어보고 이런거 뭐가 맛있다그러나했는데... 맛있다...


이날 셔틀버스타고 항구로 가는 길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뭔가 블로그에 남기기에는 애매해서...


이에코인가 배타는 곳 근처에 있는 음식점도 거의 문을 닫아서 들어간 곳이 딸기디저트 전문점.

그 곳에서 딸기홍차를 마셨는데, 새로운 맛! 맛있었다!


돌아갈때는 미야노우라가 아닌 혼무라로 가는 쾌속정을 타고갔다.

혼무라로 가는 쾌속정은 티켓을 배 안에서 팔고있었다.


저녁은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운영하는듯한 레스토랑에서 먹었는데, 맛있는데 양이 적고 비쌌다.

식사보다는 2차로 적당한 듯... 근데 나오시마에서 2차를 갈 일은 없겠지... ㅋㅋㅋ


맛있지만 비싸고 양이 적기 때문에 나같은 배낭여행객에게는 비추!


'일본여행 > 2015 시코쿠'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 퇴사기념여행 시코쿠 4  (0) 2015.03.04
2015 퇴사기념여행 시코쿠 3  (0) 2015.03.03
2015 퇴사기념 여행 시코쿠 1  (0) 2015.02.26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