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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Drama

더 와이어 시즌1~5

리앤 2019. 6. 21. 17:19

2002년에 HBO에서 첫 방영을 했다. 내가 이 재미있는 드라마를 왜 이제야 봤나 싶었는데, 2002년이면 중학교 3학년이었을 때다. 더 와이어가 청불이라는 것과 상관없이 그때 봤으면 재미없다고 보다 말았을 것 같다. 형사라는 직업을 업으로 삼고 본인의 인생을 희생해가면서 피해자를 위해 살아가는 분들이 많은 걸 안다. 넷플릭스에 올라와있는 리얼 디텍티브라는 다큐멘터리에는 그런 형사들이 나온다.


하지만, 더 와이어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법집행자와 범법자의 그 중간에 위치한 선 주변을 아슬아슬하게 걷고있다. 음주운전은 기본이며 취조한다고 불러놓고 폭행을 일삼으며 범죄현장에서 발견된 돈을 슬쩍하고 5시즌에서는 그 정점을 찍는다. 

1시즌을 볼 때만 해도 열심히 맥널티와 동료들을 응원하며 알콜중독 바람둥이지만 그래도 마약상보다는 낫다고 생각했었다. 5시즌을 볼 때는 '아, 정말 환멸 난다. 맥널티 좀 그만보고 싶다.' 고 생각하며 어느새 주인공을 경멸하고 있었다. 
'저 인간 말종 새끼, 저거는 피해자가 아니라 본인의 가오를 잡기위해 범죄자들이 깝치는게 보기 싫어서 형사 하는 거 같다' 

우리는 가끔 몸에 안아픈 곳이 없을 때 '내 몸, 완전 종합병원이야'라고 말하곤 한다. 볼티모어라는 곳이 그렇다. 안 아픈 곳이 없다. 마약 팔이들이 밝은 대낮에 거리로 나와서 자리를 잡고 장사하는 도시. 하루 벌어 하루 마약 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 


이 놈을 잡아 넣으면 저 놈이 나오고, 정치인은 마약상을 털어먹는, 사람만 바뀔 뿐 한결같은 도시. 볼티모어는 생명체다.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어 무엇 하나 바꾸려면 모든 것을 바꿔야 만한다.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에 개성이 넘쳐서 모두가 이기적이다. 이게 너무 마음에 든다. 


마지막 주삿바늘을 꽂는 장면은 너무 슬프고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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