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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파경을 맞은 부인과 이혼을 하기로 결심한 가이는 열차를 타고 고향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맞은편에는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가 앉아있었다. 머릿속이 복잡했던 가이는 혼자있고 싶은 마음에 식당칸으로 향했는데, 그곳에서 다시 마주친 맞은편 자리 남성은 가이를 자신의 개인실로 초대했다. 그의 이름은 부르노였다. 부르노는 위스키를 계속 들이키며 가이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부르노의 분위기에 매료된 가이는 자신이 어디로 무엇을 하러가는지. 어떤일을하고있는지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런데 부르노가 갑자기 이상한 제안을 한다. 자신의 아버지를 자신이 얼마나 싫어하는지 험담을 늘어놓던 부르노는 교환 살인을 제의한다. 가이의 부인을 자신이 살해하고 부르노의 아버지를 가이가 살해하면 절대 발각되지 않을것이라고 장담하며 끔찍한 제안을 했다. 그 순간 정신이 번쩍든 가이는 이상한 소리하지 말라며 그 자리에서 도망쳐 열차에서 내렸다. 하지만 부르노에게 시선을 준 순간부터 가이는 그의 덫에 걸렸고 열차안에서 만난 낯선 미친놈은 가이를 붙잡고 파멸의 길의 길동무로 삼았다. 

 

가이가 운이 나빠 미친놈에게 걸린걸까. 아니면 이 사람, 저 사람 간보던 부르노가 결국에 알맞은 사람을 찾은걸까. 내 눈에는 가이가 피해자로 보이긴한다. 벗어나려 노력하지만 나 좋다고 쫓아다니는 사람을 모질게 쳐내리지는 못하는 사람. 부인이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어도 내치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사람. 열차안에서 혼자있고 싶었음에도 자기 개인실이 조용하다는 이상한 논리에 끌려가고 말았다. 

 

여행길 우연한 만남의 환상을 싹 벗겨주는 소름돋는 이야기였다.

 

완성도가 높다. 제라드라는 경찰이 조여와서 긴장감도 적당히 고조되고 가이의 여자친구도 제 역할을 적당히 잘하고 부루노의 어머니까지 모든 등장인물이 개성있어서 좋았으나 모르는 사람은 일단 피하고 보는 내 성격에는 저런 미친놈 왜 상대하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몰입도가 약간 떨어졌기에 4점이다. 

 

 

열차 안의 낯선 자들 - 8점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홍성영 옮김/오픈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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