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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별 다섯개의 와세다 1.5평 청춘기

 

 이 소설은 다카노히데유키의 청춘이다. 자신이 한~창 청춘이었을때, 참 인간이 아니였던 그 시절을 회상하면서 적은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아주 맛깔나게 담겨져있다. 내가 접한 일본 소설들은 대부분 쉬웠다. 일본소설들은 스토리도 명쾌하게 잘 넘어가고 베베꼬지도 않고 그냥 말하고 싶은걸 말해주는 그런 솔직함들이 참 좋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생각할 건덕지가 없다. 그냥 읽는다. 마치 옆에 있는 친구의 추억을 듣듯이 웃으면서 읽을 수 있다. 생각을 깊게 하면 할 수록 재미없어지고 '이거 뭐야~' 라고 할 수 있는 그냥 간단한 에피소드들이다. 세상 그 어느이야기보다 사람사는 이야기가 참 재미있다고 하지 않는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세상사는 이야기들이 참 재미있듯이 이 사람사는 냄새나는 이야기들을 너무 재미있다.

 

 대학시절 다카노는 노노무라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하숙집에 들어간다. 다카노가 사는 와세다에 노노무라 1.5평짜리 방 하나는 참 재미있다. 여러사람들이 거쳐가면서 온갖 에피소드들이 넘쳐나고 그 중에도 가장 그 방을 재미있는 청춘기가 담겨져있겠끔하는 다카노와 이시카와는 그 방에서 신종마약실험 거행이라는 거대한 사건을 일으키기도한다. 이 신종마약실험이 이 책중에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고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소리내서 웃었던 부분이었다.

 

 거칠것이 없었던 다카노의 청춘은 30대가되고 참인간을 의식하게되고 한 여자를 만나게되면서 막을 내리나보다. 노노무라를 떠나면서 그의 청춘기는 막을 내렸고 그도 아쉬웠겠지만 단순히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만 들었던 나도 많이 아쉬웠다. '뭐야? 여기서 끝이야? 안돼~'

 

 하고싶은 걸 했고, 그걸로 책도 썼고, 아르바이트도했고, 그가 안했던거? 열심히 학교다니는거???? 그는 탐험을하고 싶어서 탐험을 하면서 책도 쓰면서 재미있게 살았지만 내가 하고싶은걸 공부하면서도 나는 너무나 힘들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청춘은 이제 시작이지만 이런 장황한 다카노의 청춘기를 읽으니 내 청춘도 과연 이런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들었다.

 

 청춘이라는게 사람이 살면서 한번쯤은 지나게된다고 생각한다. 그게 시기가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을것같다. 다카노의 청춘과 대부분 사람들의 청춘은 20대였었지만 분명 자신의 청춘은 십대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것이고 아직 안왔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청춘은 나에게 오는게 아니라 내가 만들어가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지게끔 했던 유쾌한 다카노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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