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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경비구역 완독기념 스카페타 시리즈 정리하기

시리즈를 왠 만큼 다 읽으신분들만 읽어주세요.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다량의 스포주의보가 있겠습니다.

스포위험성 발언은 이와같은 회색으로 해놓을테니 그냥 넘어가며 읽어주세요^^

 

단계1. 시리즈 순서 정리해보기

 

    

 

   

 

  

 

총 11개의 시리즈가 있다. 아마도 11개의 시리즈를 다 본 것 같다.

빼먹었다면 '죽음의 닥터'정도? 유일하게 내용이 기억이 안난다. 아무래도 안 읽은것같다. ;; 오늘 바로 마지막 경비구역을 다 읽었는데.

 전 시리즈들에 비해 유난히 두꺼워서 애먹었었다. 저자 퍼트리샤 콘웰도 쓰다가 가장 애먹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미지는 Yes24 에서)

 

단계2. 캐릭터 살펴보기

 

 리치먼드 주 법의국장 케이 스카페타 -

그녀는 의사이기도하고 변호사이기도한 법의국장이다. CSI를 왠만큼 본 사람이라면 물론 법의관이 무엇을하는 사람인지 알듯하다. 법의관은 시체를 부검한다. 시체의 몸에 어떠한 증거가있는지 살피고, 신원을 밝히기위한 여러가지 작업을 한다. 입속에서 시작해서 위속까지, 때로는 머릿속도 살피는 역할을하는 그들은 시체와의 대화를한다. 때로는 피해자를 상대로 살인자와 의사소통을하기도한다. 죽은 피해자를 살피면서 어떠한 방식으로 살인자가 범행을 저질렀는지 알아가기때문이다.

  케이는 매우 유능하다. 시체에서 알 수없는 증거물이 나오면 직접 발로뛰어서 증거물을 밝혀내고, 형사와 같이 추리하면서 범인을 잡아낸다. 그녀는 의사고 변호사이고 형사인것이다. 맨 처음 시리즈부터 그런 스카페타를향한 범인들의 시선이 예사롭지가 않다. 매 시리즈마다 그녀는 직접 사건을 풀어가면서 범인 혹은 그 주변인들과의 어쩔수없는 연관관계를 형성하게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녀는 그렇게 살인자들에게 집착하게되는지도모른다. 아니, 사건에 집착한다는 말이 더 들어맞을 것 같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언론에 좋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가없다. 케이는 모든 역경을 무심한 듯 넘어가지만 시리즈가 넘어갈 수록 그녀의 분위기는 점점 음침하고 무겁게 가라앉는다. '마지막 경비구역'에서 그녀는 인생최대의 고비를 넘겼다. 그 후 그녀가 어떻게 변해갈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된다...(아.. 이런 흔한 멘트..ㅋ)

리치먼드 형사 마리노 -

케이의 든든하고 듬직한 후원자 마리노. 둘은 그다지 잘 맞지 않는다. 마리노는 몸생각은 전혀 할 줄 모르는 뚱보에 다혈질이며 제멋대로인데, 침착하고 논리적인 케이와는 따지자면 정 반대의 사람이다. 하지만 마리노와 케이는 서로를 의지하며 하나하나 사건을 해결한다. 마리노는 다혈질에 성미급한 형사답게 사건을 착착해결하는 유능한 형사이다. 하지만, 다혈질의 성격을 그의 가족이 반가워할리가없다. 마리노는 결국 부인과 헤어졌다. 달랑하나있는 아들은 아버지를 혐오하는 변호사로 자라났다.

 케이를 좋아하던 마리노는 그녀에게 애인이 생기자 낙심하고는 위험한 여자와 관계를 가지기도한다. 사건을 잘 해결하기도하지만 사건을 잘 만들기도하는 형사 마리노.

 그는 살인자들의 먹잇감이 되어가고있는 케이의 신변을 제일 걱정한다. 한밤중에도 케이가 전화하면 불평은 하지만 부리나케 차를타고 달려간다. 그런 마리노의 모습은 학창시절 선생님을 흠모하던 소년같기도하다. 묘사된 생김새는 전혀 아니올시다이어도 말이다.


천재 소녀 FBl,ATF 요원 루시 -

루시는 케이의 하나밖에 없는 동생의 딸이다. 그러니까, 케이의 조카라는 얘기이다. 루시는 어렸을때부터 꽤나 명석했다. 하지만, 그녀의 엄마는 매번 새아빠를 바꾸고 루시에게는 매우 무관심하고 무책임하다. 그런 조카가 안타까운 케이는 방학때 루시를 리치먼드로 초대하곤했고, 그녀는 이모를 동경하게된다. 그러다가 루시는 결국 FBI요원이 됐다. 루시는 레즈비언이었고 한 여자를 만나게된다. 그리고 배신을 당한다.

 루시가 만났던 여자는 그녀를 이용한 끔찍한 악녀였다. 실의에 빠진 루시는 결국 FBI에서 나오게되고, ATF에서 일을하게된다. ATF는 무슨 마약,밀매사건을 맡는 기관이었던 것 같다하지만 ,결국 ATF에서도 나와 실업자의 길을 걷지만 그녀는 자신만의 사업을 할 수 있을만한 부자였다. 천재라서 이것저것 기관 몰래 손댄것들이 많아서... 루시는 자신감있고 매력적인데다가 똑똑하기까지하니 이건 정말 신은 불공평해의 소설버전이네.. 그녀가 레즈비언이라서 불쌍한건 남자들뿐이다. 그녀의 매력적인모습은 지나가는 남자들의 시선이 멈추게끔하지만 어떡하니 남자애게는 관심이없는데.. ㅉㅉ



프로파일러 벤턴 웨슬리 -

 벤턴은 유능한 프로파일러이다. 프로파일러는 범죄사건의 증거나 전황등 모든것을 살펴 범인의 성격이나 생김새, 나이등을 추리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하트잭' 혹은 '사형수의 지문'에서 처음 등장한 것 같은데,(아님말구ㅎ) 시리즈가 지나면서 케이와의 관계가 발전해서 연인이된다. 맨처음 케이가 그와 관계를 가질때에 벤턴은 결혼한 상태였다. 그러니까, 초반 둘의 사이는 불륜의 관계였다. 이런 미묘한 관계가 책의 재미를 더해줬던 것 같다. 나중에 벤턴은 이혼을 하고 케이와 동거를하지만 그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못했다. 그리고 그는 사라졌는데, '마지막 경비구역'에서 사건의 중심이되어 다시 나타나게된다.

 벤턴은 멋진 남자였다. 마리노가 케이와 너무 성격이 달라서 절대 이어질 수 없는 관계였다면 벤턴은 케이와 이어질 수 밖에 없었던 운명이었다. 지적이고 로맨틱한 남자였고 똑똑했고 사건에 대해서 모든 걸 다 알고있는 듯한 묘한 매력이 풍겨서 프로파일러에대한 환상을 가지기도했었다.



그리고 사건의 핵심 살인마 -


각각의 시리즈에는 그에 걸맞은 미친 살인자들이 나온다. 그 살인자들은 시리즈가 지날 수록 지능적이되고 위험해진다. 본능으로 미친놈도있고 너무 똑똑해서 미친년도있다. 그들은 매 시리즈마다 케이의 숨통을 조여온다. 방충망을 찢어 창문으로 들어오는걸 시작으로 헬리콥터를 거치고 듣도보도못한 열총을 지난다. 그들의 살인 유형은 무궁무진하다. 살인의 목적이있기도하고 무차별 살인이기도하다. 생김새가 어떻든 살인방법이 어떻든 그들이 끔찍한 건 변함이없다. 인간의 돌연변이 살인마, 그들과의 싸움에서 케이는 언제까지 버텨낼 수 있을까?



단계 3. 미모의 작가 퍼트리샤 콘웰과 케이 스카페타의 연관성


책에서 묘사하는 케이는 작가 퍼트리샤 콘웰과 꼭 닮았다. 지적이이기도하고, 그녀는 부검을 해본 적이 있기때문에 무엇보다 부검을 할 때의 그 감정을 잘 알것이다. 그러니까, 케이는 즉 퍼트리샤 콘웰이다. 케이와 퍼트리샤 콘웰은 마이에미에서 태어났고 리치먼드에서 일을했다. 퍼트리샤 콘웰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상상력을 조금 보태서 케이를 만들어 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케이가 이렇게 친근하게 다가올 수 가 없었을 테니까



단계 4
. 소설의 매력 찾아내기


이 시리즈의 매력은 아마도 숨통을 조여오는 스릴에 있을지도 모른다. 응?

매 시리즈마다 범인은 케이에게 다가온다. 때로는 케이가 범인에게 다가가기도한다. 그렇기 때문에 케이와 범인과의 대면은 어쩔 수 없다. 주인공이라서 결코 범인에게 죽임을 당할리 없어! 라고 생각은 하지만 매번 범인이 케이를 공격할 때마다 숨통이 조여오는건 어쩔 수 없다. 물론, 이런 범인과의 숨막히는 싸움도 스릴있지만, 베베 꼬이고 꼬여서 풀릴 것 같지않던 사건의 전말이 들어날때에의 스릴도 한몫한다. '아, 이건 또 뭐야. DNA가 뭐가 어째?' 라면서 포기하려고 할때 작가는 다시 떡밥을 던진다. 어떤 인물이 수중에 떠오르기도하고 새로운 증거가 나타나기도하고 증거가 사라지기도하고 뭐, 여러가지 방법으로 사견의 결말을 보지않고는 버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10년에 걸쳐 나온 11권의 시리즈에 나오는 인물간의 유대감도 볼만하다. 케이에게 끝이없는 신뢰감을 보여주는 인물이 있는한편, 배신을 하고 이용을 당하는 인물도 있다. 정말 이런 시리즈는 쭉 다 읽어야 시리즈의 참 재미를 알 수 있는 것 같다.


 마치. 미국 드라마처럼 2시즌에서 일어난 사건을 4시즌에서 웃음코드로 사용하는데, 2시즌을 안봤다면 그 무슨 소용이 있냔 말이다.


추리물을 좋아하지만 스릴러물은 좋아하지않는다. 그 두근두근하고 조마조마한 감정을 즐기지 않기 때문이다. 공포소설은 아예 손도 안댄다. 그런데,  이 시리즈는 자꾸 생각나고 손이가게 만든다. 무슨 이유 일까? 아무래도 이 책은 스릴보다는 추리와 인간관계에 더 많은 초점을 두고 있어서 일지도 모른다. 각 시리즈가 한편한편의 잘만들어진 영화같다. 그렇게 때문에 쉽게 읽히고 자꾸자꾸 읽고싶은게 아닐까 싶다.

 

어쩌면 케이는 루시에게 뿐 아니라, 나에게도 동경의 대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케이를 동경하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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