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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난 헥네집



제가 수를 좋아하는건 그녀가 존경스럽기 때문입니다. 수는 인기도 없고 특출난 재능도 없고 운도 안따라주는 남들이 볼땐, 심지어 부모가 봤을때도 불행한 아이이지만 절대 기죽지 않습니다. 그리고 포기라는 것도 모릅니다. 학교 동아리에 들고 싶어하는 수는 1시즌 내내 여기저기 찔러보지만 매번 떨어지고 말죠. 하지만 여기 떨어지면 저기 지원하고 저기 떨어지면 또 다른 곳에 지원하는 포기를 모르는 소녀입니다. 왠만하면 쪽팔려서라도 시크하게 난 그딴거 이제 관심없어 하고 돌아설텐데말이죠.

게으른 부모라며 스스로를 자책하던 프랭키는 학기말 항례인(것같은) 자녀의 담임들과의 면담을 하게됩니다. 수의 담임은 수를 기억하지 못하고 액슬은 머리는 똑똑한데 그만큼 성과를 못내고 있다고 하며 브릭은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지않아서 유급당할 위기에 처해있죠. 특히 열심히 해서 더 안타까운 수를 위해 교장선생님을 찾아가 동아리가입의 제한을 없애달라고 부탁합니다.

크로스 컨트리라는 달리기와 관련된 동아리의 가입제한을 없애다는 말을 전해들은 수는 기뻐하며 달리기 연습에 매진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그만 어이없게 다리를 다치게되고 달리기 시즌까지는 나을거라는 의사의 말에 동아리에 가입하려고 찾아갔더니 담당교사는 운동장 5섯바퀴를 달려야 들어올 수 있다는 조건을 내세우며 들어올 수 없다고 거절합니다. 그동안 꿋꿋이 견뎌왔던 수는 더 이상 참지못하고 니가이기나 내가이기나 해보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동아리실을 나섭니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을까요?

수는 승리했습니다. 다음시즌에 어떻게 갈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동아리에 들어가는데는 성공했습니다. 그녀는 작은 불씨를 피웠을 뿐이지만 그 작고 평범한 일이 너무나도 큰 행복이되어 그녀의 마음속을 환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평범하게 사는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가진 너무 평범한 무언가가 어떤 누군가에게는 큰 행복이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듭니다. '나는 대단하지 않아.' 라고 생각하며 좌절하기 보다는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힘의 원동력으로 삼고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 한 시즌동안 자막을 만들어준 자막 제작자분들 수고하셨삼! 땡쓰얼랏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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