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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정도의 의외로 짧은 러닝타임. 하지만 이 짧은 영상안에서 한 여성이 죽어간다. 경찰로써 그 누구보다 많은 역할을 해낸 로렐은 1년점 폐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았다. 이미 뇌로도 전이된상태, 그녀의 남은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로렐이 죽어가면서 가장 슬픈건 홀로남게될 연인 트레이시 생각이다. 트레이시와 함께 지은 집에서 같이 살고 있던 그녀는 트레이시에게 자신의 연금을 받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오션카운티의 프리헬드라고 불리는 의원들은 연금지급을 수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당찬 로렐은 이 사태가 부당하다며 프리헬드와의 투쟁을 시작하게된다.

 

로렐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힘을얻은 다른지역에서도 동성연인간에 연금지급을 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몇몇 지역에서는 동성연인에게 연금지급을 수락한다. 하지만 여전히 프리헬드의 입은 닫혀있다. 매번 의회가 열릴때마다 로렐과 친구들의 목소리는 커지는데 의원들은 같은 대답을 할 뿐이다. '연금을 지급할 수 없다.'

 

오션카운티에서 로렐은 경찰로 일하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하지만 왜 연금을 지급 할 수 없다는 걸까? 동성간의 결혼은 인정하지도 않으면서 결혼을 하지 않아서 연인에게 연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건 화가났다.

어쨋건 둘 중 하나는 해줘야 할 것 아닌가? 그럼 의회는 로렐에게 지급되었을 그 연금을 은행에서 썩이겠다는 건가?

너무 부당하다.  동성부부라는 이유만으로 연금지급을 못해주겠다니

 

웃긴건 지역주민들에게 엄청난 압력을 받아도 꿈쩍않던 의원들이 주지사의 전화 한통으로 바로 태도를 바꿨다는것이다. 매 의회를 할 때마다 오히려 자신들이 해주고 싶어도 못해주겠다는 심정으로 동정심을 사는 발언을 하더니, 트레이시가 죽어갈때즘 되서야 주지사의 전화한통으로 겨우 승인해주고서는 환하게 웃는 그 얼굴이란. 재수가없다.

 

조금 더 일찍 해줬으면 로렐과 트레이시가 조금이라도 더 좋은시간을 조금 더 많이 보낼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놀라운건 로렐의 경찰 동료들이 정말 열심히 도와줬다는 점이다. 미국의 배불뚝이 남자 경찰들은 굉장히 보수적이고 무엇보다 질투가 많을 줄 알았는데말이다. 의원들이랑 싸우는 모습이 정말 인상깊었다. 정의를 실현하고자했던 로렐의 진심이 통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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