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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에 일본 작가가 없어서 나중에 많이 읽고나면 또 해야지 싶었는데, 1년 4개월만에 다시 하게 되었네요. 이제 한번 써볼까하고 작가 리스트를 정한지가(달랑 세명이지만) 두달 전입니다. 오늘 오랫만에 일찍일어나 하루가 길어 드디어 미뤄두었던걸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후련하네요. 다음 시리즈는 여성작가를 소개해 볼까 계획! 중입니다. 과연 언제가 될 것 인가. 또 다시 일년후가 될 것 인가? 딱딱한 글이지만 재미있게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좋아하는 스릴러/추리 소설 작가별 정리 2




경의로울만큼 섬세하고 치밀한 구성 링컨라임 시리즈 제프리 디버


제프리 디버의 소설의 특징은 세밀하다는 겁니다. 링컨라임 시리즈를 읽다가 보면 범인의 프로파일을 적어놓은 리스트가 종종 나오는데요. 저는 그걸 그냥 넘깁니다. 이야기 초반에는 범인에대해서 드러난게 별로 없지만 중후반으로 지나면 깨알같이 적어놓은 프로파일이 두세쪽은 기본이거든요. 그걸 다 읽는 사람은 정말로 호기심이 왕성하거나 저자의 못지 않을 만큼 꼼꼼한 사람이라고 장담합니다. 주인공인 링컨라임은 사고로 척추를 다쳐서 목아래로는 움직일수도 느낄수도 없는 장애인 입니다. 하지만 능력만큼은 정말 뛰어나죠. 그는 머리를 쓰고 그의 보조인 아멜리아 색스는 그의 몸이 되어 사건현장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 둘은 그렇고 그런 사이구요. 



이 두 주인공은 개성이 무척 강해서 한번 시리즈를 읽기시작하면 그 둘이 궁금해서 다음 시리즈, 그리고 다음 시리즈로 이어서 읽게 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제 경우가 그렇습니다. 제프리 디버의 팬도 아니고 링컨라임이나 색스를 크게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궁금한게있거든요. 과연, 그 둘은 언제 헤어질 것 인가. 





사건을 통한 사회현상의 발견 증후군 시리즈 누쿠이 도쿠로


일본 문학을 많이 접하지는 않았지만 어줍잖은 능력으로 일본 문학의 특징을 꼽자면 이야기를 통한 사회현상에 대한 고발과 고민이 담겨있다는 점일까요. 여러 작가의 소설을 읽으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미국의 범죄소설 속 범인은 어린시절 어떤 트라우마를 가지게 되었고 그걸 마음에 품고있다가 어떤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해서 살인을 하게된다는 전형적인 범죄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은 그런 것보다는 자극적인 사회속에서 탄생하는'악인'이 많이 등장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증후군 시리즈로는 실종증후군, 유괴증후군, 살인증후군 세가지가있습니다.
실종증후근은 현대사회 속에서 부모의 기대에 못미치고 지금의 자신의 모습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이 스스로 실종되기를 자처하며 다른 인생을 살아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서로 상대방이 되기위해 신분교환을하며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을 욕할 수 있나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이 참 공감이 가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더군요. 하지만, 이런 내용을 너무 기대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이야기는 초중반부터 조금 다른 맥락으로 흘러가니까요. 





하지만, 이 세개의 증후군 시리즈는 정말 적극 추천합니다. 
현대인들의 신종 증후군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의 사회를 생각하게 하는 좋은 이야기 이라고 생각합니다.
살인증후군 읽고 저 쫌 울뻔했어요.




사람을 치료하는 의료와 범죄의 사이 가이도 다케루 



소설이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어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져있는 가이도 다케루의 작품으로는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제너럴 루즈의 개선, 나전미궁, 나이팅게일의 침묵' 등이 있습니다. 병원에서 일어나는 의학범죄의 이야기들로 꾸려진 그의 소설들은 의료나 의학보다는 병원 자체 대해서 많이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대학병원에 (진찰받으러) 가본 적이 없기에 외래진료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외래과 다구치 선생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본의 아니게 하나,둘 밝히게되는 진실들. 주인공인 다구치 선생님은 대학 병원의 엘리트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다른 창창한 의사들에 비해서 조금 떨어지는 편인데 그래서 더 정감이 가는 것 같습니다. '나전미궁'에 다구치 선생님이 안나온다는 사실을 알고는 어찌나 섭섭했던지.

위에 언급했던 소설 중에 가장 추천하고 싶은건 '제네럴 루즈의 개선'입니다. 하야시 선생님이 나오는 이야기인데, 읽은지 오래되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다른 소설들 보다는 조금 밝은 분위기의 이야기었던 같습니다.

다구치 선생님 말고 또 한명의 해결사로 나오는 시라토리는 제가 별로 안좋아해서 뭐라고 소개를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그냥 괴짜라고 해두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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