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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펴면서 기대했던건 유럽건축에 대한 비판이었다. 대부분 유럽건축을 찬양하니까. 유럽건축을 뒤집는다면 당연하게 비판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에 말이다. 하지만, 비판은 크게 하지않는다. 왜냐면 이 책은 건축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뿐 아니라 대중에게 읽히는 걸 목적으로 썼기때문이다.

유럽건축을 뒤집어 본다는건 유럽건축을 다르게 본다는 것 이었다. 건물이 아닌 건축으로서 의미를 찾고 이야기를 하고자 했던 것 같다.

건축은 건물보다 더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건축이란건 건물이 사람들과 교류를 함으로써 그 도시에 의미를 부여할 때 이루어진다. 즉, 그냥 보통의 건물이 건축이 되기위해서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있어야한다. 그렇다면 유럽의 그 유명하고 웅장한 건물들은 어떤식으로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있는지 책에서는 이야기해준다.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성가족성당은 그 건물자체의 화려함보다는 120년동안이나 짓고있기때문에! 유명하다. 성가족성당은 120년동안이나 짓고있기때문에 더 의미가 커진것이고 ,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결코 그 건물을 완성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또한 유럽에서는 거대하고 화려한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도시를 재생하기도한다. 건물이 화려한모습으로 우뚝서서 사람들을 맞이하는 것 뿐만아니라 도시를 재생할때 비로소 건축이 되는것이다. 건물이 화려함으로써 또는 의미가 그럴듯하기때문에 유명한 것이라고 이야기 하지않는다.

이렇게 유럽건축의 화려함만을 보지 않고 그 건축 내면에 자리잡은 것을 이야기하며 유럽건축의 다름을 이야기한다.

또는 건물이 버려저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라도 그 건물을 다르게보고 다른 의미를 부여해 다시 살아나게 만드는 유럽의 건축들을 보자는 것 이었다.

우리나라 건축은 어떨까

우리나라 건축주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삶는다. 건물을 지을때에도 최대한의 이윤을 가질 수 있도록 요구하기 때문에 건축이라고 불릴만한 것이 없는 것이다. 건축가가 아무리 멋들어지게 건물이 아닌 건축이 될 수 있도록 하려해도 그들은 바라지 않는다.

우리는 멀리 볼 줄 알아야한다. 서울의 중심인 종로가 재건축으로 모조리 부서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오래된 건축물들이 즐비한 유럽에서도 건물을 쉽게 부수진 않는데 말이다. 근대건축의 유행을 따라 최대한의 이윤을 내고자 지었던 건물들은 이제 흉물로서 부서질 위기에 처했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다시 세워질 건물들은 어때야 할까. 좀 오래 갈 수 있도록 대대손손이어져 모두가 볼 수 있는 건축이 자리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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