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 여름휴가 '오사카' 여행 3일

세번째날 오전 여행지는 나카노시마.

나카노시마는 3년전 처음 오사카를 갔을때 들렀던 곳으로 그때도 그냥 도심속 작은 섬이라는 이미지.

그리고 안도 다다오의 거창한 기획이 있던 곳으로 그냥 어떤 곳일까하는 호기심에 들렀던 것 같다.

그때는 아마 마지막날 들렀던 것 같다. 그때는 마지막날에 유난히 바빴지 ㅋㅋㅋ

오사카에는 여전히 숨막히는 더위가 계속되고 울창한 나무들 사이를 지나도 여전히 더웠다.

3년전 환상의 오무라이스 맛을 봤던 이 곳.

다시 한번 오무라이스를 먹기위해 찾아왔다.

런치가 11시부터 시작이라서 그냥 주위를 뱅뱅 돌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나와 같은 상황의 사람이 옆에 있었다.

계속 뱅뱅 돌다가 들어가서 런치를 먹었는데,

역시 첫번째만 못하다고, 한번 맛봤다고 ㅋㅋㅋㅋ 그렇게 환상의 맛은 아니었던 ㅋㅋ

장미공원은 한번 가봤기에 그 반대방향에 있는 미술관으로 향했다.

여기는 어디쯤이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그냥, 확 트여있는 거리가 마음에 들어서 찍었던 것 같다.

사진상으로는 잘 안느껴지지만 -_-;;;

예전에 들어가보고 싶었던 나카노시마선 안에도 들어가봤는데, 실내에는 뭐 별거 없었고

내부가 다 목재로 꾸며져있던게 신기했다.

다른 역과는 다르게 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나카노시마 안에 있는 오사카 국제 미술관

역시 일본의 미술관에는 노인분들이 많다.

치명적인 햇살이 내리쬐는 가운데 저 철골을 만지면 바로 손이 익겠다와 같은 전혀 여행과는 상관없는 감성따위는 존재하지도 않는 생각을 하면서 내려가서 전시회를 구경했나? 아무튼 내려가서 엄청 오래 앉아있었지. 미술관, 박물관을 하도 많이가서 들어간 곳 안들어간 곳 잘 기억도 안나고, 아마 여기는 갔었을거야.

미술관에서 나와서 도지마롤를 사서 호텔로 돌아갔다. 그때가 한 세시쯤이었는데, 나는 분명 청소를 안하는 걸로 예약했는데 청소중이라고 기다리라고 그래서 그냥 로비에 앉아서 아이스크림 쳐묵쳐묵.

일본 편의점에는 아이스크림이 없어. 내가 간곳만 그런건지 잘 모르겠는데, 가서 먹을만한건 하겐다즈뿐이었는데 그렇다고 내가 하겐다즈를 먹은건 아니고 ㅋㅋㅋㅋ

아무튼 객실로 들어가서 도지마롤를 먹었는데, 너무 환상적인 생크림에 빠져서 앉은 자리에서 3/4은 먹은 듯. 그렇게 배를 채우니 밀려오는 졸음... 그래서 한숨 잤다. ㅋㅋㅋㅋ 한시간에서 두시간정도 자다 일어나서 츠텐가쿠를 보러 거거싱.

츠텐가쿠 보러 가던길에 있던 엄청난 비쥬얼의 슈퍼.

일본문화에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저 비쥬얼은 진짜 컬쳐쇼크 ㅋㅋㅋ

그리고 도착한 신세카이.

이날은 단체로 쉬는 날이었던건지 잘모르겠다만 입구쪽 상점은 거의 다 문을 닫아서 상당히 쓸쓸한 느낌이었다.

신세카이가 망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츠텐가쿠 가까기에 가니까 하나둘씩 문을 연 상점들이 보였고 역시나 오사카 밤거리의 화려함을 뽐내고 있었다.

상당히 번화한 상점가로 보이나 이 상점가가 길이가 너무 짧았다.

츠텐가쿠 주의로 몇갈래의 길이 뻗어있는데 문을 연 곳이 너무 없어서 30분만에 그냥 빠져나온 듯.

그나저나 진짜 츠텐가쿠가 최고로 오사카스럽긴하다.

요즘에는 인기가 떨어졌지만 그래도 오사카의 상징이니까.

그리고, 우리 동네에 닭강정이 유행을 타듯이 이 동네도 호시카츠가 유행인가보다.

안파는 곳이 없는데, 먹어보지는 않았다. 누군가 먹어보라고는 했는데 그냥 돈가스 먹는거 같아서

허나 역근처에서 끝내주는 라멘을 먹었다.

챠슈야 난 널 사랑해 ♡

밥을 먹고 나와 전철를 기다리다보니 어느새 불이켜진 츠텐가쿠.

불켜진 것 보다는 그냥 맨몸(?)이 더 좋다.

가키츠카에서 많이 봐서 익숙한 가리가리군 아이스바를 우적우적. 

항상 뭔가를 뜯고 다 먹은 다음에야 생각나는 사진찍기 ㅋㅋㅋ

아이스크림 먹고 피카루를 보다가 그냥 그렇게 티비보다가 잠 들었다.

오오바야시도 결혼을 하다니... 속도위반으로 하긴했지만 그래도...

결혼했은데 메인 레귤러가 없어져서 우째쓸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