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스마트 탈출 프로젝트

PROJECT WILD THING


저 번역 제목이 다큐의 메세지와 잘 맞는 것 같지 않다. 스마트 기기에서 벗어나자는 것 보다는 자연으로 돌아가자 라는 것이 더 큰 메세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앱을 이용하는 것까지 나오는 걸 봐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제작자인 데이비드 본드씨는 자신의 자녀들이 티비만 쳐다보고 밖으로 나가지 않는것이 걱정이다. 이로 인해 비만이나 각종 악영향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스스로 자연 NATURE 의 홍보이사직을 맡아 자연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런던에는 수많은 광고판이 붙어있고 그 광고판을 통해 홍보되어지고 있는 각종 브랜드처럼 자연을 홍보한다면 사람들이 더 자연에 관심을 가지고 자연으로 나가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이었다. 그는 자신의 집 헛간에 사무실을 차리고 각종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얻는다. 그렇게 브랜드라는 것을 알아가고 자연을 어떻게 브랜드화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며 차근차근 진행해간다.


자연이라는 것을 야생이라는 단어를 이용해 브랜드화 하고 사람들이 관심을 얻게 하기로 했다. 그렇게 와일드 띵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홍보를 시작하고 그 일은 수월하게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홍보라는 것은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하며 꾸준성을 요구한다. 끊임없이 브랜드를 노출시켜서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게 해야하는데 자연을 홍보한다 하더라도 그가 그로인해 얻는 수익이 전무하니 결국 프로젝트는 이벤트성으로 끝나고 만다.


본드씨는 이 결과를 시작할때부터 예측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프로젝트를 진행한것은 결과를 위한 연출이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는 시작할때부터 아이들을 밖으로! 아이들을 자연과 함께!를 외치며 시작했다. 마치 아이들이 온갖 기기에 정신 팔려 스스로 나가길 원치 않으니 우리가 밖으로 내보내야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밖으로 나가길 원한다.

밖으로 나가지 말라. 밖은 위험하다며 스마트기기를 쥐어주는 것도 어른들이고 시끄러우니 이곳에서 놀지 말라고 말하는 것도 결국 어른들이다. 밖으로 나가길 원하는 아이들은 정작 뛰어놀 공간이 없다. 자연과 함께할 공간은 어른들의 욕심으로 인해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아이들에게 좀 나가 놀으라고 얘기하며 어른들은 뭘하고 있는가? 어른들 역시 스마트폰에 고개숙이고 있는것은 마찬가지다. 결국 우리가 행동한다면 아이들과 자연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면 아이들은 당연히 밖으로 나갈 것이다. 그러니 나부터 자연과 함께하자 라는 것이 이 다큐의 결론이 아닐까 싶다.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