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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라는 여성이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긴장감과 약기운으로 인한 부주의로 이웃집 아이를 차로 치고 말았다. (따-단 따 따-단 따 따-단 따 따-따다단♪ 그래 결심했어!) 어떻게해야하나 갈등하던 리즈는 아이를 차고 안에 숨긴 뒤 다시 차를 몰고 시험장으로 향했다. 제정신이 아니던 리즈는 선택의 길로에서 그릇된 판단을했고 시험도 끝까지 치르지 못한채 뛰쳐나와 남편인 오웬에게 다급하게 전화를 했다. 

 

리즈가 차고에 숨겨놓은 찰리의 엄마인 캐롤은 통화를 하던 중 잠시 방심한 사이에 아이가 없어졌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집으로 돌아온 리즈는 함께 슬퍼하며 캐롤를 위로했고 남편인 오웬에게 사실을 털어놓았다. 오웬은 야망이 있는 사람이었다. 사업이  성공가도에 오를 것이었고 리즈때문에 모든 것을 망칠 수 는 없었다. 결국 이 부부는 시신을 유기해 사건을 은폐하려한다. 

 

리즈는 계속 죄책감에 시달린다. 잠을 제대로 잘 수도 없고 하루하루 마시는 와인의 양만 늘어간다. 캐롤에게 위로의 말을 하는 것도 너무 괴롭다. 이런 리즈가 받는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상황을 지켜보는 나에게도 느껴진다. 책을 읽는내내 속이 답답했다. 경찰은 정황을 파악하는 것에 너무 둔하고 두 부부를 중심으로 사건 외적인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 카타르시스가 느껴지지 않는달까? 

 

문장은 매끄럽고 인물들의 대화도 흡입력이있다. 등장하는 인물 한명 한명 다 개성이 있다. 그런데, 뭔가 한방이 없다는 아쉬움이있다. 이건 전적으로 내가 읽은 '책 소개' 내용 때문인 것 같다. 중후반부가 되서야 밝혀지는 것 중에 한가지를 소개에 적어놓았고 부부간에 엄청난 비밀이 있는 것 처럼 말했는데, '이게 뭐람?' 별것도 아니네... 싶게 만들었달까. 

 

드라마를 본다고 생각하고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등장인물들을 안타까워하거나 욕하면서 읽으면 더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예상 외로 흘러가거나 뒤통수를 치는 반전은 없다. 

 

 

 

이웃집 아이를 차로 치고 말았어 - 6점
그렉 올슨 지음, 공보경 옮김/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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