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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Book

신더 / 마리사 마이어

리앤 2021. 3. 17. 13:47

신데렐라 이야기를 기반으로한 청소년을 위한 새로운 동화같다. 나는 정신연령이 낮으므로 ㅎㅎ 재미있게 잘 읽었다. 먼 미래를 배경으로 진행되며 루나라고 불리는 달에도 인간이 살고 있고 지구에사는 사람들은 날아다니는 자동차인 호버를 타고 다닌다. 주인공인 신더라는 소녀는 몸의 30퍼센트 정도가 기계로 개조된 사이보그로서 후견인의 소유물로 살아간다. 양아버지의 사망 후 후견인이 된 양어머니와 두 명의 자매와 함께 산다. 신더는 정비공 일을 하면서 돈을 벌지만 오래된 발 한쪽을 교체하는 것에도 조심스러운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있다. 

 

어느날 신더의 정비소에 왕자가 나타났고 그 날을 기점으로 신더의 인생에 큰 파도가 치기 시작한다. 

 

신데렐라 이야기에서는 요정이 신데렐라를 위해 호박마차를 만들어주지만 신더는 자유를 위해 구시대 자동차를 밤낮으로 직접 수리한다. 자동차를 타고 그냥 멀리 떠났으면 어땠을까. 진짜 내가 누구인지 몰라도 그냥 현재를 살아가면 어땠을까. 항상 희생하며 살았는데 그냥 한번 이기적으로 차를 몰고 떠났으면 어땠을까. 아무리 힘들어도 신더가 선택한 길 보다는 덜 고생스러웠을 것 같은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사랑하는 동생을 위한 신더의 절절한 마음이 와닿았고 냉담한 왕자의 태도에 내 마음마저 서늘해졌다. 

 

지독히 현실적인 SF와 판타지 등을 즐겨읽던 요즘, 순수한 동화를 읽던 어린시절의 감각과 추억이 되살아나게 해주는 다정한 이야기였다. 머릿속이 복잡해지면 다음 시리즈도 읽어봐야겠다.

 

 

 

신더 - 10점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북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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