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수를 좋아하는건 그녀가 존경스럽기 때문입니다. 수는 인기도 없고 특출난 재능도 없고 운도 안따라주는 남들이 볼땐, 심지어 부모가 봤을때도 불행한 아이이지만 절대 기죽지 않습니다. 그리고 포기라는 것도 모릅니다. 학교 동아리에 들고 싶어하는 수는 1시즌 내내 여기저기 찔러보지만 매번 떨어지고 말죠. 하지만 여기 떨어지면 저기 지원하고 저기 떨어지면 또 다른 곳에 지원하는 포기를 모르는 소녀입니다. 왠만하면 쪽팔려서라도 시크하게 난 그딴거 이제 관심없어 하고 돌아설텐데말이죠. 게으른 부모라며 스스로를 자책하던 프랭키는 학기말 항례인(것같은) 자녀의 담임들과의 면담을 하게됩니다. 수의 담임은 수를 기억하지 못하고 액슬은 머리는 똑똑한데 그만큼 성과를 못내고 있다고 하며 브릭은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지않아서..
누구든 남들에게 쉽게 밝히기 어려운 일이 있기마련입니다. 그것이 밝혀지는 순간 나를 잘 모르는 상대방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나를 보게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겠죠. 이 드라마에서는 그걸 '짐'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도 블로그에서는 저 졸업심사 떨어졌어요. 후잉후잉~ 하면서 솔직해 보이지만 실생활에서는 '너 요즘 뭐해?' 라는 말에 '아직, 학교 다녀'라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물론 가까운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요. 테드는 과거 몇번의 데이트에서 여자친구의 짐이 뭔지 밝혀지는 순간 함께 들어주지 못하고 도망쳐 버리곤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짐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는 여자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짐에 주목하게 되는 순간이오게되었습니다. 테드는 과거 결혼식에서 약혼녀를 그녀의 전 남자친구에게 ..
The Middle 에 나오는 헥가족의 막내 브릭[오른쪽 꼬맹이]은 사회성부족으로 사회성키우기 클럽에 다니고 있어요. 오로지 친구라고는 책밖에 없어서 책을 달고살고있었죠. 이번화에서 헥부부는 어떤 모임에 참가하게됩니다. 그 모임에서 생각하는 말을 그냥 내뱉는 마이크[왼쪽 꺽다리]를 보고 프랭키는 브릭이 마이크를 닮아서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게되죠. 마이크는 그 말을 듣고 자신도 브릭과함께 변하기로 다짐합니다. 헥가족의 바베큐파티에서 마이크와 브릭은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노력하기 시작합니다. 마이크는 사람들이 하는 말들에 관심있는 척하다가 봉변을 당하게되고 브릭은 다정하게 케익을 건넸지만 돌아온건 뱃속을 파고드는 고통뿐이었죠. 그리고 그 둘은 지금 우리 이대로도 행복하지 않나며, 역시 생긴대로 살아..
How i met your mother 에는 건축가로 나오는 테드라는 인물이 있어요. 친구들 4명과 함께 총 다섯이서 극을 이끌어가지만 테드의 연인을 만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기때문에 어떻게보면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죠. 1시즌을 볼때 이 테드의 성격이 너무 찌질해서 열불이 터져 2시즌은 건너뛰고 나머지를 몰아본 후 지금은 미국 방영속도에 맞춰 5시즌을 보고 있는 중이예요. 22화는 Robots Vs. Wrestlers 이라는 타이틀로 바니[테드의 두번째 절친]가 로봇과 레슬러가 레슬링을 하는 이상한 경기 티켓을 구한걸로 시작합니다. 건축이라는 장르를 어떻게보면 비즈니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것같은데 설계자체만으로는 예술적이고 철학적인 점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사람이 좀 심오해지는 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