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익스팬스의 원작소설. 밀러와 홀든의 시점이 챕터에 따라 교차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러다보니 드라마에서 표현되는 것보다 주변인물들의 비중이 낮은 편이다. 드라마를 먼저 봤기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계속 비교를 하게되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초반 인물묘사는 상당히 담백한 편이고 아무래도 배경설명과 사건의 발달부분인 1권은 지루한감이 없잖아있었다. 내용을 다 알고 있다는 단점이...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원작 소설을 읽는 것보다, 소설을 읽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게 두 매체를 다 즐기기에 좋은 방식인 듯 하다. 1권을 어떻게 참고 읽다보면 2권의 중후반부부터 풀어지는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가 몰입도를 높인다. 협력관계였지만 상반되는 성격과 가치관을 가지고있는 밀러와 홀든은 타이코에 도착 ..
항상 궁금한건데, 왜 범죄자 새끼한테 저런 별칭같은걸 붙히는걸까. 혈기왕성한 젊은 형사와 경력이 화려한 베테랑 형사가 LA 연쇄 살인범을 잡기까지의 과정을 되짚어본다. 요즘이야 골목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있지만 80년대 LA에서는 밤중에 홀연히 사라지는 살인범을 잡기란 보통 어려운일이 아니었다. 족적 하나로 사건이 서로 연결되어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족적 하나로 범죄자를 잡는일은 불가능한 일이다. 수개월동안 LA의 주민들은 밤마다 두려움에 떨어야했고 젊은형사의 부인은 홀로 남겨지는 밤이 무서워 다 끝나면 돌아오겠다며 집을 떠났다. 단서를 찾기위한 형사들의 헌신과 주민들의 제보로 풀리는 실마리. 그리고 추격전. (이때 쳐맞았어야 했는데) 피해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구성된 몽타주 속 섬뜩한 눈빛. 암으로 뒤..
플랫폼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먼 미래를 배경으로하는 SF 장르물은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세계관을 창작한 사람들의 통찰력에 감탄하기도하고 먼 미래에도 이것은 변함이없구나 싶은것에 좌절감을 느끼기도하죠. 익스팬스에서 변함없어 좌절하게 되는것은 차별이죠. 세계관 최하층인 소행성 벨트인들은 내행성의 두 세력 즉, 지구인와 화성인에 의해 항상 차별받으며 공격받고, 이용당합니다. 화성에는 진보된 기술이있지만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숨쉬고 살 수 있는 지구를 항상 선망합니다. 소행성에서 나고자라 지붕아래에서만 평생을 살아온 벨트인 밀러는 지구인에게 비는 어떤 맛이냐며 묻습니다. 반면 지구에서는 일자리가 없어 길에 나앉는 사람이 태반이며 그 비를 피해 천막을치고 살고있죠. 진보된 원시분자는 재난을 불러일으키고 그것을 ..
미안하다고 말해 / 마이클 로보텀 (조 올로클린 시리즈6)플랫폼 : 밀리의 서재 (e-book) 미안하다고 말해국내도서저자 : 마이클 로보텀(MICHAEL ROBOTHAM) / 최필원역출판 : 북로드 2017.03.17상세보기 심리학자인 조는 종종 경찰의 의뢰를 받고 용의자의 심리 조사 일을 맡는다. 이번에도 조는 한 농가에 불을 질러 부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는 용의자를 만나기 위해 그 곳으로 향한다. 이번에 조는 그의 딸인 찰리와 함께 여행을 떠났고 그는 딸과 별거중인 줄리안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다. 조는 용의자를 심문하던 중 그가 눈사람에게 쫓기고 있는 한 소녀를 봤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호수에빠져 사망한 소녀가 발견된다. 그 소녀의 정체는 무엇인가? 왜 눈 내리던 그 날밤. 그..
디스코 엘리시움플랫폼 : 스팀 플레이시간 : 24.2시간 활자의 40퍼센트는 뭐라하는지 모르겠음에도 몰입도가 상당히 높은 게임이었다. 직접 플레이 할 수 있는 메인 캐릭터(이름모름)와 그를 졸졸 따라다니는 보조 캐릭터(킴카츠라기)가 있다. 메인 캐릭터는 숙취에 시달리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형사이고 내가 그 형사를 플레이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게임은 불친절한 편이고 직접 이것저것 눌러가면서 방향을 잡아가야한다. 직접 이것저것 눌러가면서 해야한다는건 귀찮기도했지만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는 돌파구를 얻었을때는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내 선택에 의해서 많은 갈림길이 있다.초반에 시작할때 이것저것 임무를 받을 수 있는데, 대부분 수락했지만 딱 한가지 받지 않은 임무가 주후에 엄청난 악영향을 몰고왔다...
플랫폼 : 밀리의 서재 (E-BOOK) 미국 헌병대의 잭 리처와 FBI, CIA에서 각각 1명씩 가장 뛰어난 요원들이 선출되어 팀이 꾸려졌다. 하지만 철저하게 주인공은 잭 리처였고 조연은 싱클레어 박사와 니들러였다. 현장에서 발로뛰고 직접 모든 것을 확인해야하는 리처는 어느새 독일행 비행기타고 미국을 떠났다. 1억 달러에 무언가가 거래된다는 첩보를 받고 거래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거래되는 것은 무엇인지 모두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지만 뭔가 맥이 빠지는 이야기였다. FBI, CIA 요원들은 그 특출남에 차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들러리조차 하지 못하고 버려졌으며 빌런의 마지막 모습은 너무 허무했다. 뭐랄까. 스토리를 풀어나가려는 고민이 없어보였달까. 필력 믿고 대충 집필한 느낌적인 느낌... 싱클레어 박사는 철..
2002년에 HBO에서 첫 방영을 했다. 내가 이 재미있는 드라마를 왜 이제야 봤나 싶었는데, 2002년이면 중학교 3학년이었을 때다. 더 와이어가 청불이라는 것과 상관없이 그때 봤으면 재미없다고 보다 말았을 것 같다. 형사라는 직업을 업으로 삼고 본인의 인생을 희생해가면서 피해자를 위해 살아가는 분들이 많은 걸 안다. 넷플릭스에 올라와있는 리얼 디텍티브라는 다큐멘터리에는 그런 형사들이 나온다. 하지만, 더 와이어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법집행자와 범법자의 그 중간에 위치한 선 주변을 아슬아슬하게 걷고있다. 음주운전은 기본이며 취조한다고 불러놓고 폭행을 일삼으며 범죄현장에서 발견된 돈을 슬쩍하고 5시즌에서는 그 정점을 찍는다. 1시즌을 볼 때만 해도 열심히 맥널티와 동료들을 응원하며 알콜중독 바람둥이지만 그..
한자와 나오키 -1 / 이케이도 준 일본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원작 소설이다. 드라마를 본 게 너무 오래전이라서 은행원들이 나오는 내용이라는 것만 기억날 뿐 어떤 이야기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사카이 마사토가 나오고 눈이 부리부리하고 키가 작은 연기파 배우가 나왔다는 것 정도 기억나는데, 이번에 속편 방영이 결정되었다고 한다. 소설 1권의 내용은 한자와가 오사카 지점의 융자 과장으로 일하면서 대출을 내줬던 회사가 분식회계로 은행을 상대로 한 사기 사건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나는 중소기업에서 일하고있고 소위 '어떤 라인을 타냐, 어떤 부서로 발령 나냐'와 무관한 회사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예전에 이 드라마를 볼 때도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아, 나는 저렇게는 못 살 것 같아' 했었던 기억이 난다.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