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실망스러운 작품이다. 모방범 시리즈도 그렇고 이야기 전개의 두서없음에 좀 아쉽기는 하다. 이야기의 전체적인 배경이 두개 이상으로 진행되고 어느 순간 그 두 이야기가 만나면서 느껴지는 전율. 이 것을 노렸다기에는 만남의 하이라이트가 너무 약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의 특징이 갈라진 몇가지의 이야기가 하나로 만나는 것이 었고 그 전율을 위해서 책을 읽는다해도 과언은 아니었기에 미야베 미유키식의 이야기풀이에 아쉬움이 남는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2권 끝부분에서는 힘이 너무 빠져서 백페이지도 남지 않았는데 그만 읽고 싶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냥 덮어버리고 싶었다. 진실이 밝혀지고 두 이야기가 만나는 지점을 그렇게 망쳐놓을 수 있는건가? 싶었다. 영혼이 빨려들어갔다고? 내가 그런 사이코메트리에 특별한 거..
해리보슈 2 이야기의 전체적이 이미지를 결정짖는 건, 마지막 몇장인 것 같다. 마무리를 지으면서 그 동안의 사건들을 정리하는 주인공의 독백이 작가가 극중에서 말하고 싶었던 한마디가 아니었을까. 해리보슈 시리즈를 별로 안 좋아하는 이유는 버라이어티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우중충하고 무거운이야기도 아니기 때문에 어느것에 중점을 두어야할지 갈팡질팡하게되기 때문이지만 그게 해리보슈이기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것 중 한가지가 그의 초기 작품은 이야기의 속도감이나 재미에 중점을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냥, 흘러가는 느낌이다. 전에는 한장이 끝나면 그 다음장을 이어갈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는데 소설 안에서 이런것이 중요하다, 중요하지 않다를 논할만한 능력..
지난 시리즈에 일본 작가가 없어서 나중에 많이 읽고나면 또 해야지 싶었는데, 1년 4개월만에 다시 하게 되었네요. 이제 한번 써볼까하고 작가 리스트를 정한지가(달랑 세명이지만) 두달 전입니다. 오늘 오랫만에 일찍일어나 하루가 길어 드디어 미뤄두었던걸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후련하네요. 다음 시리즈는 여성작가를 소개해 볼까 계획! 중입니다. 과연 언제가 될 것 인가. 또 다시 일년후가 될 것 인가? 딱딱한 글이지만 재미있게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좋아하는 스릴러/추리 소설 작가별 정리 2 경의로울만큼 섬세하고 치밀한 구성 링컨라임 시리즈 제프리 디버 제프리 디버의 소설의 특징은 세밀하다는 겁니다. 링컨라임 시리즈를 읽다가 보면 범인의 프로파일을 적어놓은 리스트가 종종 나오는데요. 저는 그..
해리보슈 시리즈 3 4년전 해리보슈는 어떤 창녀의 신고로 당시 인형사로 불리던 연쇄살인범의 아지트로 향하게된다. 그는 집안으로 들어섰고 침대위에 앉아있는 벌거벗은 한 남자를 발견했다. 투항하라는 해리보슈의 말에 불응한채 살인범은 베게 밑으로 손을 집어넣었고 무언가를 집는 듯한 느낌이 들은 순간 그는 총을 발사했다. 그리고 연쇄 살인범은 숨졌다. 그 일이 있은 후 단독행동에대한 경질로 해리보슈는 좌천되었고 이윽고 인형사의 아내는 그가 엉뚱한 사람을 죽였다며 민사재판을 신청했다. 콘크리트 블론드에서는 재판과정을 따라가며 인형사의 재등장을 의심케하는 사건도 함께 벌어진다. 다른 시리즈만큼의 속도감은 느껴지지않아서 꽤 아쉬웠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지만 마지막 장의 반전에 익숙해진 독자를 만족시킬 만큼은 아니다..
모중석 스릴러 클럽 015 제프리 디버의 링컨라임 시리즈는 스릴러라기보다는 추리물의 느낌이 강하지만 소녀의 무덤은 링컨시리즈보다는 훨씬 스릴러 다운 소설이다. 이 소설은 제프리디버의 초기작으로 도살장안에서 벌어지는 인질극이 주사건이다. 따라서 범죄현장을 쏘다니며 증거 수집을 하는 내용이 아닌란얘기. 그래서 더 끌렸다. 링컨라임, 아멜리아 색스가 없는 제프리 디버의 소설은 어떨까. 그는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매우 솔직하게 표현했다. 인질극에서 오고 갈 수 있는 협상가와 인질범 혹은 인질에게 충동적으로 쏟아지는 속마음이 고스란히 적혀있다. 특히나 협상가(아더 포터)와 인질(멜라니)의 유대관계가 매우 흥미로웠다. 실제로 저런 일이 벌어 질 수 있는 것일까. 책을 읽는 내내 궁금했다. 이야기는 탈옥수인 핸디와 친..
한마디로 그냥 쩝니다. 쩔어요. 하룻밤새에 다 읽었어요. 자기전에 조금 읽고 자려고 펼쳤는데 어느새 절반을 넘고 후반에 들어서니 책을 덮을 수가 없겠더라구요. 이야기는 초반에 살짝 지루할 수도 있겠는데 탐험가들이 본격적으로 탐험을 하면서 흥미로운 전개가 시작됩니다. 피라미드를 본따 만들었다는 오래된 호텔이 배경인데요. 그것 부터가 스산하고 으시시한데 그 호텔 주인의 이야기, 호텔에 머물렀던 사람들 그리고 그들에게 있었던 일들도 으시시하게 다가옵니다. 처음에 책을 집었을때는 제목에 끌려서 가지고 왔는데 집에서 살펴보니까 호러스릴러라고 되어있더라구요. 그래서 호러는 귀신이 많이 나오는데 진짜 귀신, 미스테리 현상 이런거에는 젬병이어서 영화든 소설이든 멀리하는데 다행히도 귀신은 안나오네요. 귀신보다 더 무서운..
내가 책이나 영화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캐릭터다. 사람마다 각각 다르겠지만 캐릭터에 정당성이 없고 들쭉날쭉 하면 집중도가 떨어지고 왠만해서는 중간에 그만보거나 덮는다. 매체의 차이가 있긴하지만 책은 워낙에 잘 짜여있으니 캐릭터때문에덮은 적은 없지만 드라마에서는 종종있다. 쟤 왜저러니? 싶으면 그냥 관두기. 나랑 마음이 안맞는 사람, 근본적으로 안 맡는 사람하고는 친구를 안먹듯이 책을 읽을때에도 캐릭터가 마음에 안 맞으면 영 이야기에 집중이 안되는편이다. 견습의사에 나오는 제인 리졸리는 무척 마음에 드는 캐릭터이다. 작가의 캐릭터 표현이 솔직하고 섬세하다. 역시 여성작가라서 그런지 캐릭터의 행동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고 해야하나. '리졸리는 그렇게 말하고는 샤워기를 틀었다. 여기 들어온..
링컨라임 시리즈를 그렇게 좋아하는건 아닌데, 범죄스릴러류를 좋아하니까 빼놓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읽고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말이다. 본컬렉터, 코핀댄서의 다음으로 사라진 마술사를 읽었는데. 화려하기에는 제일 화려하다 복잡하기에도 제일 복잡하다. 이야기는 변신마술의 특성을 따라서 반전의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 하지만, 책을 다 읽어갈때쯤에는 이런 거듭된 반전에 지쳐간다. 또? 라는 한 마디만 나올 뿐 이제는 감흥도 없다. 이렇게 줄기가 계속 갈라져가고 뻗어나가다보면 마지막에 나오는 결말은 정말 몇가지로 나눠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들었다. 시점이 많이 나뉜다는 것도 집중력을 흐트리는데 한 몫한 것 같다. 링컨라임, 색스, 벨, 카라, 말레릭. 적어도 5섯으로 나뉘어져서 널뛰듯 돌아다니는 배경의 전환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