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지은 남자 헤닝만켈의 소설에는 항상 수사관 발란더가 나옵니다. 발란더 시리즈라고 하기도하죠. 주인공인 발란더는 매우 고독한 사람입니다. 부인과는 이혼하고 딸과도 떨어져살고 아버지와는 사이가 틀어져 만나면 언쟁하기 일쑤죠. 제가 여자라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발란더는 그리 매력적인 사람 같지않습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능력있는 사람은 맞지만요. 책 속의 그는 항상 괴로워합니다. 수사를 제대로된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것인지. 딸 린다가 자신을 멀리하는 것은 아닌지 등등. 범인을 쫒아가는 추리를 하면서도 그에게선 희열같은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스웨덴을 닮은 남자라고 할까요. 스웨덴의 춥고 습한 날씨를 닮은 남자. 책의 줄거리를 보자면 '한 여름의 살인', '다섯번째 여자' 등 발란더 시리즈 중에서 가장..
원래는 딱 두권만 빌리려고 했으나 뤼팽전집이 나란히 놓여있는 걸 보고 그냥 올 수 가 없었습니다. 1. 아르센 뤼팽 전집 4 上 추리물을 좋아하는데, 셜록홈즈보다 아르센 뤼팽이 좋은건 왜일까요. 셜록홈즈 두권보고 별로라고 때려친 주제에 추리물 좋아한다고 말해도 되는 걸까요?! 2. 검은 선 1 프랑스 소설같은데, 표지와 제목에 끌려서 들고 왔습니다. 3. 신 2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모든 소설은 읽어본 사람중 한명으로 이번 소설은 재미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베르나르의 소설을 처음 읽는다고 할때 이 책은 권해주고 싶지 않을정도로 읽었던 사람도 무슨말인가 싶은 책입니다.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이었던가? 그 부분이 소설안의 비중을 너무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 같구요. 그래도 소설안에서 쥘베른[..
아, 정말 오랜만의 책리뷰다. 그동안 책을 안읽은건 아닌데 읽다만 것도 많았고 적기 귀찮아서 안적은 것도 좀 있었다. 하늘색 히치하이커라는 이 책은 일본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여름방학에 홀로 캐딜락을 몰고 여행을 하는 이야기다. 뭐든지 만능이고 노력하지 않아도 일류대학에 들어가는 형과 함께자란 동생 쇼지는 언제나 형의 뒤에서 그의 등을 바라보며 그를 따라잡고자 무던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던 어느날 홀연히 사라져버린 형 쇼이치. 이야기의 초반에는 내용이 다 애매하다. 쇼지가 왜 여행을 떠나는지조차 확실하지 않다. 그저 고등학교 3년생의 공부잘 했던 남자애가 형의 캐딜락을 몰고 여행을 갈 뿐이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쇼지의 회상을 통해 알수없고 애매모호했던 점들이 명확해 진다. 혼자하는 여행의 쓸쓸함..
역사책하면 역사적 사실로만 엮어 재미없는 책들이 많다. 미술을 공부하기위해 책을 폈지만 손으로 그림그릴때에는 그렇게 재미나던 미술이 책만 폈다하면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이 되어버리는게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아닐까? 나 역시도 예술과 관련된 공부를하면서 서양미술사강의를 들을때에는 잠들지 않기위해 눈을 부릅뜨며 노력했던게 한 두번이 아니였다. 미술을 어느정도 대충알고 그림을 스스로 해석하며 즐길 줄 아는 전공자가아니어도, 미술에 흥미를 갖기시작한 사람들이 읽으면 참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이다. 이 책은 그야말로 이야기로 시작한다. 르네상스, 1400년에의 피렌체에서 비극적인 삶을 살게되는 한 여성과 그당시 피렌체에서 명성을 떨치던 건축가와 조각가가 함께나와 이야기를 엮어간다. 모든것이 허구가아닌 사실과 허구를 ..
앤소니 버클리 콕스가 지은 독초릿사건외에 다른 작가가 지은 단편이 하나 더 소개되어있는데, 두가지 다 재치넘치는 추리소설이다. 한동안 스릴넘치는 추리소설만 읽다가 진짜 추리소설의 고전을 읽다보니까. 왠지 산뜻한 느낌이 들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벤딕스부부가 어쩌다가 독이든 초콜릿을 먹었는데, 남편은 살아남고 아내는 숨진 사건이 발생한다. 증거물이 너무 한정적이라서 미궁에 빠져버린 사건을 범죄연구회의 회원들이 각자 추리를 해내는 게임을 한다. 참가자는 6명이고 순서를 정해서 한주에 한명씩 사건에 대한 자신의 추리내용을 발표한다. 범죄연구회 회원은 대부분이 소설가이며 범죄사건이라던가 추리에대한 남다른 점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 모임이다. 그 만큼 회원 6명은 납득이 갈만한 서로 다른 6가지의 추리를..
"강물은 알고 있어. 흘러가는 도중에 무슨 일이 생기든, 어떤 것을 만나든 간에 결국엔 아름다운 바다에 닿을 것 임을. 알고있니? 결말은 늘 아름답다는 것만 기억하면 돼" 불면증에 시작되려고한다. 처음 겪는거라서 불면증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끝이 없는 걱정과 생각들은 내게 안식을 허락하지않았다. 앞으로 펼쳐질 험난한 고개들은 나를 너무 두렵게 한다. 뭘 어떻게 해야 그 고개들을 안전하게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의 무능력이 너무 한심하고 겁쟁이가 되가는 내모습에 점점 실망하고 있었다. 한숨만 자꾸나오고 눈물이 눈에 고였다. 시야가 흐려졌지만 눈물을 흘릴 자격조차 없다는 생각이들었다.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지만 이런 무능력에는 실망할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이런 내모습을 보고 ..
마지막 경비구역 완독기념 스카페타 시리즈 정리하기 시리즈를 왠 만큼 다 읽으신분들만 읽어주세요.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다량의 스포주의보가 있겠습니다. 스포위험성 발언은 이와같은 회색으로 해놓을테니 그냥 넘어가며 읽어주세요^^ 단계1. 시리즈 순서 정리해보기 총 11개의 시리즈가 있다. 아마도 11개의 시리즈를 다 본 것 같다. 빼먹었다면 '죽음의 닥터'정도? 유일하게 내용이 기억이 안난다. 아무래도 안 읽은것같다. ;; 오늘 바로 마지막 경비구역을 다 읽었는데. 전 시리즈들에 비해 유난히 두꺼워서 애먹었었다. 저자 퍼트리샤 콘웰도 쓰다가 가장 애먹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미지는 Yes24 에서) 단계2. 캐릭터 살펴보기 리치먼드 주 법의국장 케이 스카페타 - 그녀는 의사이기도하고 변호사이기도한..
이 책을 다 읽기까지에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55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기도했지만, 마음이 너무 아파서 중간에 책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마리암이 시집가던 날에 그녀의 아버지가 했던 말은 정말이지 너무 매정한 말이었다. 그는 어떤 마음으로 그 오랜시절동안 그녀가 살고있는 집으로 선물을 들고 찾아왔던 것일까. 그렇게 매정하게 돌아서버릴거면서 마리암에게 헛된 희망을 품게한 그가 너무 밉다. 마리암은 15의 나이에 40이 넘는 라시드와 결혼하게됐다. 라시드는 못되다못해 사악하기까지한 남자였다. 그 남자에게 자식을 낳아주지못한 마리암은 온갖 박해 속에 살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냥 그렇게 조용히 살았다. 그녀의 엄마는 마리암이 얼마나 비천한 사람인지 하루에도 몇번씩 말해주고 그녀의 아버지는 그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