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행록 / 누쿠이 도쿠로 한가족이 처참하게 살해된 사건이 있었다. 그 가족은 너무나도 평범하고 평화로워 보였는데 어째서 그런일이 일어난걸까? 와 같은 궁금증을 자극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가족의 주변인을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는 구성되어있다. 남편의 같은 회사 동료, 아내의 동창, 남편의 전여자. 가장 흥미가 갔던 부분은 인터뷰를 하는 사람마다 그들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는 것. 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점이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었다. 또한 피해자 가족 뿐 아니라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어떤 여자에 대해서조차 사람들은 다르게 봤다. 그리고 사람들이 말하는 방식. '저는 그렇게 사람의 단편적인 모습만 보는 사람이 아니예요'라고 말하는 듯한. 서술이 긴 사람이 있었다. 그 모습은 정말 전형적인 요..
34. 달라스에 살아있는 시체들 / 살레인 해리스 ★★★ 살아있는 시체. 뱀파이어와 사귀는 술집종업원. 그녀는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자다. 본인은 초능력자라고 부르지 않지만 누가봐도 초능력자인데... 뱀파이어는 이제 당당하게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분출하면서 살 수 있고 수혈된 피를 마시며 살아간다. 그런 뱀파이어와 초능력자, 변신인간 그리고 신화속에 나오는 존재까지 등장하기 때문에 꽤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그게 다라는 것. 33. 해프문 베이 살인사건 / 제임스 패터슨 ★★★★☆ 남자가 여자 형사를 주인공으로 쓴 소설이라는 것에 인상 깊었던 작품. 그것도 여자 넷이 나온다는 것. 크게 두개의 사건이 진행되고 그래서 쉴 틈없이 빠른 속도. 32. 라스트 코요테 / 마이클 코넬리 ★★★★☆..
솔직히 실망스러운 작품이다. 모방범 시리즈도 그렇고 이야기 전개의 두서없음에 좀 아쉽기는 하다. 이야기의 전체적인 배경이 두개 이상으로 진행되고 어느 순간 그 두 이야기가 만나면서 느껴지는 전율. 이 것을 노렸다기에는 만남의 하이라이트가 너무 약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의 특징이 갈라진 몇가지의 이야기가 하나로 만나는 것이 었고 그 전율을 위해서 책을 읽는다해도 과언은 아니었기에 미야베 미유키식의 이야기풀이에 아쉬움이 남는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2권 끝부분에서는 힘이 너무 빠져서 백페이지도 남지 않았는데 그만 읽고 싶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냥 덮어버리고 싶었다. 진실이 밝혀지고 두 이야기가 만나는 지점을 그렇게 망쳐놓을 수 있는건가? 싶었다. 영혼이 빨려들어갔다고? 내가 그런 사이코메트리에 특별한 거..
해리보슈 2 이야기의 전체적이 이미지를 결정짖는 건, 마지막 몇장인 것 같다. 마무리를 지으면서 그 동안의 사건들을 정리하는 주인공의 독백이 작가가 극중에서 말하고 싶었던 한마디가 아니었을까. 해리보슈 시리즈를 별로 안 좋아하는 이유는 버라이어티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우중충하고 무거운이야기도 아니기 때문에 어느것에 중점을 두어야할지 갈팡질팡하게되기 때문이지만 그게 해리보슈이기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것 중 한가지가 그의 초기 작품은 이야기의 속도감이나 재미에 중점을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냥, 흘러가는 느낌이다. 전에는 한장이 끝나면 그 다음장을 이어갈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는데 소설 안에서 이런것이 중요하다, 중요하지 않다를 논할만한 능력..
지난 시리즈에 일본 작가가 없어서 나중에 많이 읽고나면 또 해야지 싶었는데, 1년 4개월만에 다시 하게 되었네요. 이제 한번 써볼까하고 작가 리스트를 정한지가(달랑 세명이지만) 두달 전입니다. 오늘 오랫만에 일찍일어나 하루가 길어 드디어 미뤄두었던걸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후련하네요. 다음 시리즈는 여성작가를 소개해 볼까 계획! 중입니다. 과연 언제가 될 것 인가. 또 다시 일년후가 될 것 인가? 딱딱한 글이지만 재미있게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좋아하는 스릴러/추리 소설 작가별 정리 2 경의로울만큼 섬세하고 치밀한 구성 링컨라임 시리즈 제프리 디버 제프리 디버의 소설의 특징은 세밀하다는 겁니다. 링컨라임 시리즈를 읽다가 보면 범인의 프로파일을 적어놓은 리스트가 종종 나오는데요. 저는 그..
해리보슈 시리즈 3 4년전 해리보슈는 어떤 창녀의 신고로 당시 인형사로 불리던 연쇄살인범의 아지트로 향하게된다. 그는 집안으로 들어섰고 침대위에 앉아있는 벌거벗은 한 남자를 발견했다. 투항하라는 해리보슈의 말에 불응한채 살인범은 베게 밑으로 손을 집어넣었고 무언가를 집는 듯한 느낌이 들은 순간 그는 총을 발사했다. 그리고 연쇄 살인범은 숨졌다. 그 일이 있은 후 단독행동에대한 경질로 해리보슈는 좌천되었고 이윽고 인형사의 아내는 그가 엉뚱한 사람을 죽였다며 민사재판을 신청했다. 콘크리트 블론드에서는 재판과정을 따라가며 인형사의 재등장을 의심케하는 사건도 함께 벌어진다. 다른 시리즈만큼의 속도감은 느껴지지않아서 꽤 아쉬웠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지만 마지막 장의 반전에 익숙해진 독자를 만족시킬 만큼은 아니다..
모중석 스릴러 클럽 015 제프리 디버의 링컨라임 시리즈는 스릴러라기보다는 추리물의 느낌이 강하지만 소녀의 무덤은 링컨시리즈보다는 훨씬 스릴러 다운 소설이다. 이 소설은 제프리디버의 초기작으로 도살장안에서 벌어지는 인질극이 주사건이다. 따라서 범죄현장을 쏘다니며 증거 수집을 하는 내용이 아닌란얘기. 그래서 더 끌렸다. 링컨라임, 아멜리아 색스가 없는 제프리 디버의 소설은 어떨까. 그는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매우 솔직하게 표현했다. 인질극에서 오고 갈 수 있는 협상가와 인질범 혹은 인질에게 충동적으로 쏟아지는 속마음이 고스란히 적혀있다. 특히나 협상가(아더 포터)와 인질(멜라니)의 유대관계가 매우 흥미로웠다. 실제로 저런 일이 벌어 질 수 있는 것일까. 책을 읽는 내내 궁금했다. 이야기는 탈옥수인 핸디와 친..
한마디로 그냥 쩝니다. 쩔어요. 하룻밤새에 다 읽었어요. 자기전에 조금 읽고 자려고 펼쳤는데 어느새 절반을 넘고 후반에 들어서니 책을 덮을 수가 없겠더라구요. 이야기는 초반에 살짝 지루할 수도 있겠는데 탐험가들이 본격적으로 탐험을 하면서 흥미로운 전개가 시작됩니다. 피라미드를 본따 만들었다는 오래된 호텔이 배경인데요. 그것 부터가 스산하고 으시시한데 그 호텔 주인의 이야기, 호텔에 머물렀던 사람들 그리고 그들에게 있었던 일들도 으시시하게 다가옵니다. 처음에 책을 집었을때는 제목에 끌려서 가지고 왔는데 집에서 살펴보니까 호러스릴러라고 되어있더라구요. 그래서 호러는 귀신이 많이 나오는데 진짜 귀신, 미스테리 현상 이런거에는 젬병이어서 영화든 소설이든 멀리하는데 다행히도 귀신은 안나오네요. 귀신보다 더 무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