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은... 1년동안 읽다가 손놓은 책들을 몰아서 처리하는... 한해동안 읽은 책을 한권이라도 늘리기위한 나머지 읽기 기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상 / 마가렛 미첼역시 고전은 영 속도가 안난다. 일년에 한권씩 읽을 듯 경성탐정 이상 / 김재희셜록홈즈를 안좋아하는 편이라 오마주 수준인 이 소설을 읽기가 너무 힘들었다.이북으로 샀더니 어플이 126일 걸렸다고 알려줬다. 4개월 넘게 붙잡고 있던건가? 나는 왜 셜록과 왓슨을 안좋아할까. 다른 사람들처럼 즐기고 싶은데셋트로 사서 2권도 있는데, 읽어야하나 말아야하나 닥터지바고 /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읽는 중 ...
제노사이드 / 다카노 가즈아키 책을 읽을 수록 일본소설이 아니라 미국소설같다는 느낌이 난다. 방대한 스케일도 그렇지만 음모론적 관점을 가지고 있는 작가의 생각이 더 그렇다. 그리고 상당히 직설적이다. 13계단을 쓴 사람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간 많은 장르소설을 읽었지만 그 어떤 소설보다 가장 많은 조사와 참고가 있었을거라는게 책을 읽으면서 계속 느껴진다. 책의 마지막장에는 그 어떤 논문 못지않는 참고서적 이름이 줄줄이 적혀있다. 문학 작품으로써 13계단 보다 깊이가 있느냐라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 일 것 같다. 하지만 내 책장에서 둘 중 한 책만 남겨야한다면 나는 제노사이드를 남길 것 같다. 일본과 미국을 향한 냉정한 시각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일본이 한국과 중국에 행한 제노사이드에 이렇게 솔직..
[2015-8] 사라진 소년 / 아즈마 나오미 탐정은 바에 있다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봐서 일본의 하드보일드 탐정소설에 호기심이 생겼다. 읽어봐야지, 읽어봐야지, 계속 미루기만하다가 드디어 빌렸는데 밤을 샜다. 원래 하드보일드 탐정소설을 좋아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소설이 선정적이지 않아서 편하게 읽었다. 영화에는 상당히 자극적인 부분이 있어서 당연히 그런 장면이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아니면 이번 소설만 없었던 것 일 수도 있고 영화화 된건 다른 소설였으니까. 시리즈가 꾸준히 나오면 구입할텐데 더 이상 출판사에서 발매할 생각이 없다는 글을 봤다. 그래서 고민된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서점에 가서 충동적으로 들고 집으로 올지도 모르겠다. 사라진 소년저자아즈마 나오미 지음출판사포레 | 2012-12-27..
후회와 진실의 빛 / 누쿠이 도쿠로 일본 작가 중에 누쿠이 도쿠로를 제일 좋아한다. 트릭이나 사건보다 그걸 풀어가는 사람들이 중심에 있는 이야기. 소설 속 인물들의 개성이 너무도 뚜렷해서 시리즈물로 나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들었다. 사이조를 주인공으로 해도 좋겠지만 미쓰이나 톰이 돌아가면서 나와도 그들의 관점의 차이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 것 같다. 누쿠이 도쿠로는 사람의 생각을 너무 잘 풀어서 글로 만든다. 내가 지금 보고 있는 누군가에 대한 생각이 스스로도 명확하지 않을 때가 있는데, 누쿠이 도쿠로의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잘 표현해낸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공감이 가고 글을 읽으면서 마치 내가 그 상대방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한다. 이런 점이 소설의 몰입도를 높게 만..
다크 플레이스 / 길리언 플린 길리언플린의 매우 자극적인 소설. 항상 그때그때 수습하는 인생을살던 리비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진실을 찾아나선다. 처음에는 그저 돈이 필요해서 시작했지만 하나둘 사실을 알아갈수록 그녀는 작은 해방감을 느꼈고 시간이 지날수록 돈과는 상관없이 진실을 찾는다. 그날 밤 내 이름을 외치던 사람은 벤이 맞을까. 불켜진 방에서 속닥이던 사람은 벤이 맞을까. 책 을 읽다보면 복선이니 뭐니하는 것보다는 작가가 나를 낚으려고 한다는 기분이 계속들었다. 그걸 알면서도 나는 계속 낚이고 궁금증에 책을 도저히 덮을 수 없었다. 오랜만에 출퇴근길에 종이책을 들고갔다. 만원 지하철에 서서 무거운 종이책을 들고 한장한장 넘겼다. 졸렵다가도 벤이 뻥을 쳤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다시 잠이 깼고 패티의 근심걱..
카르트 블랑슈 / 제프리 디버 E-BOOK 강남구전자도서관 카르트 블랑슈는 OO7 제임스 본드의 이야기이다. 작가인 제프리 디버는 링컨라임이라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시리즈로 유명하다. 제임스 본드가 육체파라면 링컨라임은 상당한 두뇌파이기 때문에 궁금했다. 항상 치밀한 소설을 쓰던 그가 액션 소설을 쓰면 어떨지. 읽고나니 문자로 액션을 표현한다는게 쉬운일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들었다. 본드가 총질을 하고 있을동안 내 머릿속은 그냥 하얀 백지상태였다. 속도감이 느껴지는 장면이 머릿속에서 연상이 되었어야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아쉬움도 많이 남고 제임스 본드를 매력적으로 느끼지 못했다. 시리즈물에서 주인공의 매력은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하편이라 다음편에서는 좀 더 인간적이던가 좀 더 인간미가 없던가 해야 할 것 ..
E-BOOK 숲 / 할런코벤 할런코벤의 이야기는 늘 그렇듯 가족으로부터시작한다. 서로에게 비밀이라곤없고 서로를 가장 잘 알것같은 가족관계. 하지만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퇴직사실을 숨기는 가장. 부모의 간섭을 피해 비밀연애를 하는 자녀등 남들 만큼이나 우리는 서로에대해 그리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사이라는 것은 분명하고 그렇기때문에 아무리 사소한 비밀이라도 몇배는 더 크게느껴진다. 할런코벤은 이런 것들을 이용한다. 가족의 비밀로인한 일명 멘탈붕괴상황. 냉정해질 수 없고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운 상황으로 독자들을 감정이입하게 만들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숲이라는 소설은 20년전 캠핑장 근처 숲에서 사라진 동생을 찾는 이야기이다. 현재 검사인 주인공은 어느날 살인사건 참고인으로 조사를 ..
남편 / 딘 쿤츠 - 모중석스릴러클럽006 평범했던 조경기사에게 뜬금없이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이야기는 중반까지 어째서? 라는 물음을 이어간다. 왜 하필이면 그인가? 그의 상대는 다정한 미친놈. 그 뿐만 아니라 활달한 사이코, 그리고 그의 친구와 부하들. 조경기사는 사랑하는 한 여자의 남편으로써 그 많은 적수를 상대로 그녀를 구해 낼 수 있을 것인가? 깊은 내용도 없이 뜬금없는 일들 투성이지만 글을 읽는 재미란 바로 이런 것이다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다. 후반부에 살짝 힘이 풀려 아쉬움이 없잖아있지만 '난 남편이니까'를 외치며 미친놈들을 하나씩 제거해가는 평범남의 능력에는 희열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어쩌면 유년기에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실험정신이 투철한 부모 밑에서 ..